-저출산·고령화 심화 속 2023년 12월 9명 졸업... 올해 3월 신입생 7명 입학
-박희정 38기 동문, 학교에 대한 애정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 됐다

29일 충남 서산시 오남동 오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제28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주관한 제38회 졸업생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29일 충남 서산시 오남동 오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제28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주관한 제38회 졸업생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폐교의 위험에 직면에 있는 충남 서산시 오남동 소재 오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지난 29일 졸업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북적이는 제28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1936년 개교 이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산초등학교는 최근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2023년 12월에는 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올해 3월에는 7명의 신입생만이 입학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열린 이번 체육대회는 학교와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고, 학교에 대한 애정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날 체육대회는 오산인은 하나라는 슬로건으로 오산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주최하고 38회 졸업생들이 주관해 지역 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중요한 장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1부 내빈소개, 개회선언, 국민의례, 공로상 및 감사장 수여, 대회사, 환영사, 축사, 모교 발전 기금 전달, 선수 대표 선서로 진행됐고 2부는 경기, 이벤트, 노래자랑, 시상식, 총동창회기 전달, 폐회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29일 충남 서산시 오남동 소재 오산초등학교에서 제28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9일 충남 서산시 오남동 소재 오산초등학교에서 제28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마을 주민 A 씨는 "졸업생과 신입생이 저조해 마을이 적막했는데,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 기쁘다"라며 "체육대회를 통해 마을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7기 이용한 총동문회장은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나누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주신 사랑하는 선배와 후배 동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성운 제38기 회장은 "오늘 하루 모든 짐을 내려놓고 마음껏 즐기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오늘 행사를 위해 함께 준비해 준 주관 기수인 38회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29일 충남 서산시 오산초등학교 제28회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신발 양궁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29일 충남 서산시 오산초등학교 제28회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신발 양궁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유월자 오산초등학교 교장은 "이 좋은 계절에 오산 초등학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의 후배들이 지역 사회는 물론 이 나라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뒷받침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