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들이 2024년 9월 30일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열린 반이스라엘 시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27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사망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AFP통신
이란 여성들이 2024년 9월 30일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열린 반이스라엘 시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27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사망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AFP통신

(레바논=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미국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제한적인 침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사살한 후 국경 일부를 봉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공습이 발생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하고 헤즈볼라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외교와 긴장 완화를 촉구했으며,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지상 침공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관리들이 "현재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를 표적으로 한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헤즈볼라의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나스랄라 사망 이후 첫 TV 연설에서 "헤즈볼라 전사들은 이스라엘이 육로로 진입하기로 결정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 관계자는 AFP에 "레바논군은 헤즈볼라의 군사력에 비해 규모가 작아 국경에서 더 먼 곳으로 군대를 재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레바논의 유엔 평화유지군은 로켓이 앞뒤로 날아오는 강도 때문에 더 이상 순찰을 할 수 없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스라엘에 무기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월요일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휴전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달 초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거점에 치명적인 공습을 가했으며, 금요일에는 베이루트의 나스랄라를 폭격했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근처에서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공중, 해상, 지상에서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스랄라를 죽인 것이 "중요한 단계이지만 마지막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는 남부 국경 마을에서 무거운 포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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