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사진=박헤정SNS)
박혜정 (사진=박헤정SNS)

여자 역도 대표팀의 박혜정(21·고양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엇다.

그의 어머니가 8년 간의 암 투병 끝에 지난 4월 세상을 떠났고 모친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박혜정은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렸다.

박혜정은 어머니의 장례를 마친 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태국 월드컵에 출국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인상 130㎏, 용상 166㎏, 합계 296㎏을 기록하며 2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후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올리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역도 박혜정 선수(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한국 역도 박혜정 선수(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시상식에서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빠와 언니에게 은메달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 가서 엄마에게도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혜정은 올림픽 기간 동안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피하려 했지만, 결국 어머니를 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박혜정은 어머니 故 남현희 씨가 마지막 대회에서 직접 메달을 걸어준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감정을 회상했다.

박혜정의 이야기는 슬픔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한 끈기와 가족의 사랑이 어떻게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앞으로도 어머니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 더욱 빛나는 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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