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한민국의 지금 악당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5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빌런' 비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원명국 기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5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빌런' 비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원명국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파행됐다.

정청래 위원장은 이날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 상정할 순서"라면서 "어제 국민의힘 유상범 간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위원들이 기자회견에서 저를 '빌런'이라고 비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빌런'을 사전에 찾아 보니 '악당', '악한', '악인', '범죄자' 를 뜻하는데 제가 악당, 악한, 악인, 범죄자냐"며 "매우 불쾌하고 그런 악당 위원장과 같은 공간에서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뭐냐, 악당의 '꼬봉'들이냐"고 반문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곽규택 의원이 강하게 항의하자 "곽규택 의원이 정의의 사도라도 되느냐, 제가 보기에는 악당 이상의 악당이다. 가장 질 안 좋은 악당"이라고 말했다.

또 "유상범 간사는 이렇게 발언했는데 '오늘은 '빌런'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꼼수' 위원장의 모습을 보인날'이라며 어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개최했고, 의사일정상 오늘은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법사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민주당에서 긴급법안 상정을 요청했다라고 얘기했는데 비난을 하더리도 여기와서 하고 주장을 하더라도 회의실에 와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저보고 '꼼수'라고 그러는데 저는 국회법대로 진행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법 제59조 의안 상정시기, 제58조 위원회 심사규정에 따라 의결로 소위원회에 보낼 수 있고 안건을 소위에 회부된 것은 새로 안건이 올라온 것은 간사와 협의해서 위원장이 소위원회 직회부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마치 제가 불법을 저지르는 양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제가 '꼼수'를 부린 적 있느냐"며 "국회법에 보장돼 있는 대로 국회 법대로 하고 있는데 저보고 악당이라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지금 악당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고 말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 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사과 표명을 해 주기 바라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재발 방지 약속도 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법사위원들은 "정청래 위원장을 '빌런', '꼼수' 등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다"며 "국민의힘 위원들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사과 없이는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없음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위원들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만 있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등 논의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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