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제12대 사령탑에 김판곤 감독 취임

김판곤 감독. 사진제공/울산HD
김판곤 감독. 사진제공/울산HD

울산 HD의 제12대 사령탑으로 김판곤 감독이 취임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이 되면서 김판곤 감독은 28년 만에 울산에 돌아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판곤 감독은 28년 전 울산을 떠났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의 무거운 마음과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다. 이제 울산의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영광스럽고 기쁘기도 하지만 상당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도장 깨기"라는 표현을 사용해 그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홍콩 대표팀 감독 시절,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위원장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끈 경험을 통해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울산 HD FC에서도 같은 정신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 대해 "질적으로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전임 홍 감독이 잘 만들어 놓은 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능동적인 공격 전개와 주도적인 수비 리딩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추구할 것"이라며 그의 축구 철학을 밝혔다.

울산 HD FC의 중간 시즌에 부임한 김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었지만,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준비시킬 자신이 있다"라며 "팀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우승 경쟁과 ACL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나이와 관련된 우려에 대해, "연령대가 높은 선수들이 자기관리가 잘 되어있다"며, 체력적인 부분도 경기 운영을 통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살려 짧은 시간 안에 전술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감독은 울산 HD FC의 시즌 목표로 "K리그 우승, 코리아컵 우승, ACL 결승"을 제시하며 팬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그는 "울산 HD 팬들과 특별히 처용전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은 오는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K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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