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국민은행) 
(사진제공=KB국민은행)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에 나서면서 신용대출이 폭증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5일 기준 569조5450억원으로 지난달 30일(568조6616억원)보다 8834억원 늘었다. 하루(영업일) 평균 증가 폭은 약 2200억원으로 지난달(약 4244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은 4757억원 늘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와 은행들의 대출 만기 축소 등으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면서 신용대출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또 2~5일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증가 폭은 4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적용해 대출한도를 연 소득 내로 묶는 방안이 거론된다.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의 150%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100% 이내로 줄이는 것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신한은행은 10일부터 신용대출을 최대 연 소득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오는 13일부터는 마이너스 통장의 최대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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