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제뉴스) 임태균 기자 =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속 직원 A실장(40대)이 연구원 홍보관 내부에서 1년 반 가까이 은밀히 암호화폐 채굴장을 운영하다 감사에 적발, 업무상 배임과 절도 등의 혐의로 고발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홍보관 업무 전담인 A실장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직원들이 드나들지 않던 홍보실 내 VR 창고에서 총 12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해 암호화폐 채굴 서버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실장은 기관 예산을 사용해 해당 창고에 에어컨과 출입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별도의 전기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실장의 행위로 인해 해당 연구원은 전기사용료와 시설·장비의 임의설치 비용 등 786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A실장의 행위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감사에서 적발됐다.

앞서 한국식품연구원은 내부 물품 수량 조사 중 GPU 수량이 일치하지 않는것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다가 홍보실 내 VR 창고에 인가되지 않은 외부망이 연결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감사를 요청한 뒤, A실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입건한 상황이다”며 “사건 초기 단계이기에 자세한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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