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고양시의회) 필리핀 따귁시 리잘공원에 새롭게 설치된 필리핀-한국 참전 기념비 ‘영혼의 물결' 기념탑 모습.
(사진 제공=고양시의회) 필리핀 따귁시 리잘공원에 새롭게 설치된 필리핀-한국 참전 기념비 '영혼의 물결' 기념탑 모습.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우호 기념 조형물이 야적장에 방치돼 있는 것을 경기 고양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원상복구 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일 경기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김영식 전반기 시의장과 문재호·고부미·김학영·안중돈·최규진·고덕희 시의원 등은 지난해 7월 필리핀 따귁시장의 초청으로 국제우호교류강화와 MOU 체결을 위해 방문했다.

인구 88만 명인 따귁시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20∼30분 걸리는 도시다. 이 도시는 필리핀군 7천420명이 1950년 9월19일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에 상륙해 서울 재탈환 등 전공을 세운 것을 기념해 지상 3층 연면적 988㎡ 규모의 6·25전쟁 참전기념관이 건립돼 있다.

이들은 방문기간 중 따귁시의 주요시설을 견학하면서 마닐라코리아타운 한인회와 리잘 공원에 방문하게 됐다.

그리고 이 곳 야적장에 방치된 한필우호 기념물(필리핀-한국 참전 기념비'·'영혼의 물결 기념탑)을 발견하게 됐다.

(사진 제공=고양시의회) 지난해 7월 필리핀 따귁시를 방문한 고양시의원들이 리잘공원 한 편에 방치된 기념물 앞에 서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양시의회) 지난해 7월 필리핀 따귁시를 방문한 고양시의원들이 리잘공원 한 편에 방치된 기념물 앞에 서서 논의하고 있다.

'영혼의 물결 기념탑'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에 의해 필리핀 지역에 강제 동원돼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특히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물이다.

이에 시의회는 따귁시와의 MOU 체결 자리에서 '라니 카예타노' 따귁시장과 '아르빈 이언' 부시장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이후 필리핀 한인회·현지관리공사·마닐라시·필리핀 대사관 등의 원상복구 요청과 장소선정 등이 논의됐고 2000만원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사업비로 원상복구가 이뤄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리잘공원에 있는 한필우호 기념물이 원상복구 되면서 한국과 필리핀 간 역사적 배경과 우호의 의미가 제고된 것으로 시의회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동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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