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벌리동 골목길 담벼락에 벽화 ‘도시미관 정비’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천=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사천시는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벌리동 골목길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도시미관은 물론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을 입히는 공사를 지난 6일 완료했다.

이 일대는 요즘 학생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40, 50대인 7080세대에는 아련한 추억 속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이다.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에 학생들을 밀어넣는 버스 안내양, 친구들과 함께 숨바꼭질, 빵집에서 하는 미팅 등 7080세대의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사천시는 도시변화에 대응하는 우수한 도시경관을 보전하고 특색있는 경관 발굴을 위해 ‘2030년 목표 사천시 경관기본계획 수립 재정비·공공디자인 진흥계획 및 도시디자인 개발사업 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천IC~우주항공청~시청은 우주항공 특화거리로, 동지역 일대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도시환경 조성을 중점으로 도시경관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중에 있다. ‘추억의 골목길 조성사업’도 그 일환이다.

10년 넘게 지나다 보니 벽화가 오래돼 탈색되고 일부는 훼손되는 등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사천시는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745㎡ 면적에 벽화를 그리고 골목길 바닥을 정비하는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발길이 꺼려졌던 낡은 골목길을, 찾고 싶어하는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로로 탈바꿈시켰다.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7080세대는 물론 90세대, MZ세대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테마가 골목마다 꾸며져 있어 남녀노소 모두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서편제, 황진이 등 1990년대 영화 포스터와 학창시절 유행했던 마징가제트, 슬램덩크 만화와 함께 어린이이 좋아하는 토이스토리, 그리고 옛 삼천포항의 모습들로 연결돼 있다.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이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벽화 디자인을 선정해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사천시에서는 이 일대가 낡고 오래돼 지역 활력을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큰 만큼 계속해서 경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사진제공=사천시)골목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박동식 시장은 “낙후되고 열악한 구도심 골목 환경을 개선해 정체된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주항공 복합도시로서의 랜드마크 조성 등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경관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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