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아빠'에서 '양수리빵공장' 대표로 인생 2막을 개척하는 새로운 삶

양수대교 건너서 양수리시장 사거리에서 바라본 '양수리빵공장' 전경 (사진제공=강도영 기자)
양수대교 건너서 양수리시장 사거리에서 바라본 '양수리빵공장' 전경 (사진제공=강도영 기자)

(서울=국제뉴스) 강도영 기자 = 지난 17일 주말을 맞아 양수리에 소재한 ’양수리빵공장‘을 방문하여, 김종석 대표와 인터뷰했다.

전일 비가 온 후라 주말의 화창한 날씨는 코로나19에 지쳐있던 수도권 근교에 있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양수대교를 지나 다리 건너기 직전에 좌측 대각선으로 커다란 건물이 보였는데, 건물 옥상에 ’새벽2시까지, 양수리빵공장‘ 이라는 커다란 외부간판이 보는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양수리 초입에서 ’양수리빵공장‘까지 불과 400여 미터임에도 장장 30분이나 걸려 도착했다.

'양수리빵공장' 대표가 된 개그맨 김종석 (사진제공=강도영)
'양수리빵공장' 대표가 된 개그맨 김종석 (사진제공=강도영)

“지금 막 주차장 안내하고, 청소 좀 하고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런 일은 제가 해야 해서요. 요즘은 힘든 일을 남 시키기가 어렵습니다.”라며 활짝 웃는 모습에서 옛날 개그맨 김종석의 모습이 보였다.

뽀뽀뽀 MC이자 개그맨이었던 김종석씨는 면바지에 검정색 점퍼를 입은 수수한 모습으로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Q :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업은 어떠한가?

A : “여파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저희만 겪는 일이 아니라서 나름 이런저런 일을 찾아서 해나가고 있다. 특히 팔당의 1호점과 양수리 2호점을 같이하다 보니 정말 일이 많았지만, 순조롭게 잘 처리되고 손님들도 많아져서 아주 즐겁다.”

Q : 처음 ’양수리빵공장‘을 하게 된 계기는?

A :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건강에 좋은 빵을 만드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카페를 세우고 싶은 꿈이 있었다. 팔당대교 앞에 벨스타커피를 시작으로 생두를 수입해와서 직접 로스팅하는데 최고의 바리스타 전문가가 커피를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Q : 지금도 어린이의 대통령으로 유명한데 뚝딱이 아빠 인기는 어떤가?

A :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뚝딱이아빠‘로 산다. 아무도 내 나이를 모른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은 내 나이도 모르고 진짜 ’뚝딱이아빠‘로만 알게 하고 싶다. 한번은 대학생을 만났는데 저를 보고 ’뚝딱이아빠 보면서 자랐어요~‘ 라고 해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Q : 동료 개그맨들과는 자주 만나나?

A : "찾아오는 동료나 후배들은 만나지만 약속해서 만나지는 못한다. 너무 바쁘고 할 일이 많다. 1호점은 나름 잘되고 있는데, 작년 4월에 오픈한 2호점은 1년간 자리 잡느라 고생했다.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지만 가끔 연락하고 찾아오는 동료들과는 반갑게 만난다."

Q : ’양수리빵공장‘ 규모가 상당히 큰데 구성은?

A : "1층에서 빵과 커피를 사서 윗층으로 올라가거나 야외로 가서 시식할 수 있다. 5월부터 함현진마술사의 ’마술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오면 ’신비한 마술체험‘과 ’보석십자수 체험‘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4층과 5층은 현재 갤러리로 꾸며져 사진전과 그림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Q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 ”새롭게 3호점도 준비하고 있고, 단순한 ’베이커리&카페‘가 아닌 문화와 이벤트가 열리는 전문 복합문화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단순히 커피와 빵만 먹는 곳이 아니라 작품도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양수리와 양평의 예술가들과도 많이 소통하고 있어,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며, 뚝딱이아빠 김종석보다 사업가 김종석으로 제 2인생을 시작한 그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인터뷰를 마친 시간까지도 차량소통이 원활치 않아 바로 다리 건너편에 있는 두물머리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 건물과 도로에 불빛이 환해지며 양수리에 야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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