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이 이사는 위원들의 지적에 울먹이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하겠다’는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발언권을 요청하며 “내가 감독을 결정하게끔 부탁을 드려서 동의를 다 받았다. 1분이 아닌 2분 44초를 통화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사퇴하겠다. 하지만, 내가 통화를 안 하고 동의를 안 받은 것은 절대 동의 못 하겠다”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 이사는 2020년 7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감독직을 맡고 있던 중 팬과 구단 측과의 마찰로 인해 아쉬운 마음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번 사퇴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져, 한국 축구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향후 협회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