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김지수가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전반 11분에 선취골을 터트리고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김지수가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전반 11분에 선취골을 터트리고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정진혁 감독이 이끄는 전주대학교축구부가 전주대다움의 공격력을 펼치며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에 합류했다.

전주대는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대구대와 4권역 11라운드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승3점을 챙겼다.

이로써 한 경기 덜 치른 전주대(승21점)는 조1위 울산대(승23점)와 조2위 인제대(승23점)에 이어 단독 조3위를 수성했다. 반면 대구대(승7점)도 리그 8위를 유지했다.

전주대 선수단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선수단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 초반부터 전주대가 좋은 흐름을 쥐고 대구대를 압박한 끝에 전반 11분 선취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해 성공했다. 특유의 전력을 앞세워 빠른 공격을 전개하던 중 지원혁의 킬패스를 받은 김지수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선취골 이후 기세가 오른 전주대는 계속해 경기를 주도해 프리킥 후 배다운이 일대일 상황에서 창의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를 지배한 전주대는 2분 뒤에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현의 회심의 일격이 골대를 살짝 비켜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대구대도 전열을 재정비 후 라인을 끌어 올리며 강하게 반격에 나섰다. 대구대의 빠른 역습을 주도하던 박태원이 측면에서 수비를 허문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주대 팀 주장 이윤재가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팀 주장 이윤재가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대구대 이구하와 치열한 볼 경합을 벌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는 공격에 치중하던 전반 36분 대구대에게 만회골을 내주었다. 이는 최근 다섯 경기 동안 이어온 탄탄한 수비력의 무실점이 깨진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대구대 이규하가 장정우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문 쪽으로 치고 드는 순간 전주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해 피케이를 얻어 자신이 직접 마무리했다.

이는 좋은 흐름 속에서도 일격을 맞은 전주대는 분위기를 전환하고 승기를 굳힐 전투력에 불을 붙였다. 실점 이후 공격 수위를 높인 전주대는 전반 44분에 세 번째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해정이 측면을 허문 후 중앙으로 올린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지황이 컷백으로 내주었다. 이에 문승배가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주대 정지황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홈경기에서 대구대 공세를 막아내고 잇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정지황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홈경기에서 대구대 공세를 막아내고 잇다(사진=김병용 기자)

이후 계속해서 전주대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팀 주장 이윤재의 슈팅은 대구대 김성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전주대가 3-1로 앞선 가운데 종료되었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두었다. 전주대는 이준영을 교체 투입했고, 이에 대구대는 김찬오, 김영재, 현승우, 김민석, 황태웅, 권기성을 출격시켰다. 이에 후반 초반 흐름은 전주대가 전반 흐름을 유지했지만, 후반 20분에서야 문승민의 슈팅을 나올 정도로 대폭 물갈이로 전력을 구축한 대구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치열한 공방 속에 전주대의 호재가 발생했다. 후반 31분 이준형과 경합 과정에서 대구대 김영재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는 돌발 변수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에 전주대가 확실한 주도권을 가져오며 대구대를 몰아붙였다.

전주대 김성현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슈팅을 노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김성현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경기에서 슈팅을 노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김성현과 이윤재가 줄곧 인상적인 움직임으로 대구대를 공략하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에 대구대는 강한 압박과 유기적인 협업으로 맞섰고 특히 김성민 골키퍼의 선방은 빛을 발했다. 후반 32분 이윤재와 찰떡 호흡을 맞춘 김성현이 날린 강력한 슈팅이 김성민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2분 뒤 마침내 네 번째 득점을 터트려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리그 1호골의 주인공 김성현은 5월 10일 중원대 홈경기 선취골 이후 115일 만에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해 부활포을 가동하며 정진혁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결국, 전주대가 대구대를 4-1로 제압하며 리그에서만 경일대와 7라운드 3-1 승리 후 다섯 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전주대 3학년인 정지황이 전주대 직장 축구 모임 축사모(축구를 사랑하는 모임)가 홈 경기 승리에 기여도가 큰 주역 선수에게 주는 경기 MVP로 선정되어 수상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 경기 MVP 정지황은 양발 사용이 가능한 사이드백으로 꾸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타고한 수비력은 물론 빠른 오버래핑 등 공수간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날 경기에서 문승배의 팀 세 번째 득점에도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는 헌신적인 활동을 펼쳤다. 

​전주대 정지황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홈경기에서  (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 정지황이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대구대와 11R 홈경기에서 경기 MVP로 뽑혀 전주대 축사모 방성혁 회장(좌), 한진연 부장 교수(우)와 함께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전주대는 오는 27일 3전 전승을 거둔 김천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에 나서고 10월 12일부터 김해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다.

전주대는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시즌 중 k리그2 수원삼성으로 입단한 유승환의 공백과 팀 주포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이탈되면서 리그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하였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참가한 8월 태백에서 열린 제60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부진한 골 가뭄에 발목이 잡혀 16강전에서 대회 준우승팀 동아대에게 승부차기 끝에 좌절하는 쓴맛을 맛보았다.

이런 전주대가 이날 경기애서 재활 중이던 리그 득점 2위 이윤재, 배다운, 김성현 등 한방 있는 득점원들이 다시 합류해 골 맛을 보면서 골 감각을 회복하였다는 점에서 향후 전주대의 리그 우승과 전국체전 금메달 도전에 매서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2년 만에 권역리그 우승과 더불어 10월 김해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 첫 금메달 도전에 희망적인 기대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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