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병원 남양주·양주 2곳, 반려동물테마파크 동두천 확정..."道공공기관 내년부터 이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도청에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도청에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는 1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이번 정부에서 안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지금부터 확실하게 준비하겠다. 이제 경기도의 길을 가겠다”면서 경기북부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다. 360만 경기북부 주민의 염원,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를 일언반구도 없이 묵살한 중앙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하면서다.

우선 김 지사가 직접 발표한 프로젝트에는 공모한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과 경기북부 반려동물테마파크(반려마루) 선정 결과가 포함돼 있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남양주시와 양주시 2곳에 각각 설립되고 경기북부반려마루는 동두천시에 조성된다.

김 지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복수로 결정했다”면서 “새롭게 선정된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내년에 경기연구원(의정부시)을 시작으로 경기경제과학진흥원(파주시)과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시)이 옮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6년 구리시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시로,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은 2028년 고양시로 각각 이전한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각에서 이전을 포기했다는 오해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며 “약속대로 시행한다. 이전과정에서 (사옥)신축이나 부지 문제로 원활하지 못한 경우는 우선 임차를 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등 주요 핵심부터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포천시), 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의정부시), 도농업기술원 북부농업 R&D센터와 경기도 소방학교 북부캠퍼스(연천군) 설치를 추진한다.

파주발 KTX와 의정부발 SRT 신설과 파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민자도로’를 건설한다.

김 지사는 “도비 873억원 투자해 하겠다”면서 “올해 용역을 착수하고 2027년 사업을 시행해 경기북부에 고속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도로 127km를 건설하겠다”면서 “올해와 내년에 1780억원을 투자해 13년 걸리는 사업을 최대 7년 이상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습 정체 구간인 구리~ 광진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고양~서울 은평 민자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경기북부에 대규모 글로벌 AI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김 지사는 “AI문화산업 벨트 약 5만5만평에 AI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고용 창출 약 2만명을 목표로 투자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규제 개혁을 위해 가평군을 접경지역 추가지정에 나서는 등 접경지역 ‘수도권 역차별’ 특례를 발굴해 개선해 나가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다해왔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진전이 없는 상태에 놓인 것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고 거듭 지적하고 “마냥 손놓고 기다릴 수 없다.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뚜벅뚜벅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경기북부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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