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양우식 위원장이 안정권 도지사 비시설장에게 퇴장을 요구하고 있는 장면. 경기도의회 유튜브 화면 캡처.
10일 열린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양우식 위원장이 안정권 도지사 비시설장에게 퇴장을 요구하고 있는 장면. 경기도의회 유튜브 화면 캡처.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등 이른바 '도지사 측근'으로 불리는 정무직 공무원들이 경기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10일 열린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했지만 오전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날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운영위원장은 오전 회의에 일괄 불참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이유로 안정권 비서실장을 퇴장시켰다.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민주당 대표의원께서 참석하지 말고 청내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았나”는 질문에 안 실장이 “오전에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고 청내에 있었다. (연락을 해준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하자 “퇴장하세요”라고 했다.

안 실장은 퇴장했고, 양 위원장은 “경기도가 경기도의회를 경시할 수 있는지 마음이 무겁다”면서 “사태 해결될 때까지 좌시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 출석요구를 받은 보좌기관(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로 분류되는 정무직은 모두 10명이다.

오전 회의에는 협치2보좌관 1명만 출석했고, 오후에는 도지사 직속 8명중 안 실장과 신봉훈 정책수석 2명과 경제부지사 직속 협치1·2보좌관 2명 등 모두 4명만 출석했다.

오전 회의에는 파행했고, 여야 할 것 없이 강하게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경기도가 도의회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지난 7월 임시회에 비서실장 등이 모두 불출석해 경제부지사가 9월 임시회에는 전원 출석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욱 부위원장도 "김동연 지사가 의회와 소통, 협치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했는데 비서실장과 보좌기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사가 약속을 깬 행위"라고 거들었다.

양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 2시까지 비서실장과 보좌기관의 출석을 요구했고, 오후 회의에 4명 출석했지만 오전 회의 여파로 공전했다.

도의의 운영위는 전국 17개 시·도의회중 처음으로 진행한 보좌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도의회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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