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5일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은 제주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행한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무효를 선언했다.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도민회의는 "국토부는 수요는 늘어나지 않은데 왜 소중한 자연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혈세를 낭비하면서 현 공항보다 더 큰 공항을 지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국토부는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에 대해 원천 무효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제2공항 기본계획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건을 결여하고 있고, 기본계획을 고시하기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검토되어야 하는 입지 타당성에 대한 의문과 의혹이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제주도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고시가 강행되었다고 주장한다.

도민회의는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2공항 문제를 제주의 주인인 제주도민이 결정해야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비추어 당연한 원칙"이라며 "제주도민은 지금까지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동의하거나 지지한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 단체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녹지와 농지 165만평을 콘크리트로 덮고 가장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교통수단인 항공교통을 늘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도민회의는 "절차적으로 어떤 정당성도 없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결단코 인정할 수 없고, 고시는 갈등의 종착이 아니라 더 큰 저항과 갈등의 시작일 뿐"이라며 "제2공항을 백지화 하는 날까지 더 끈질기고 더 강하게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다.

비상도민회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강력하게 엄중 경고 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오영훈 지사는 기본계획 고시를 정부에 요청함으로써 고시 강행의 명문을 제공했다"며 "오지사는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의 환경영향평가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검증에 착수해야 한다"며 "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쟁점들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도민들에게 소상히 공유하고 도민의 의견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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