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도 찢고 관객들 함성도 찢었다!
웃고 울다 보면 어느새 힐링 되는 ‘킹키 매직’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개막 전부터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오던 올 타임 레전드 쇼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NM) 10주년 공연이 천장을 뚫을 듯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개막 주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는 피케팅(치열한 티케팅)으로도 모자라 취케팅(취소표 잡기 위한 전쟁)으로 이어져 관객들 사이에서는 자체적으로 입소문 확산을 자제하자는 바람이 부는 웃픈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폐업 위기의 수제화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가 아름답고 유쾌한 '롤라'를 만나 80cm 길이의 특별한 '킹키부츠'를 만들어 공장을 다시 일으키는 데 성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팝 가수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한 절로 몸이 들썩이는 흥 넘치는 넘버들, 화려한 무대가 어우러져 '쇼 뮤지컬의 정석'으로 손꼽히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은 그간 뮤지컬 <킹키부츠>의 흥행 역사를 함께 써 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많았다.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한 관객들은 예매처에 “코로나 시절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한을 풀러 왔다. 마음껏 환호하고, 신나게 즐겼다. 블루스퀘어가 열정과 에너지로 꽉 찬 기분이었다. 이게 바로 진짜 <킹키부츠>지!”, “진짜 킹키는 미쳤다. 최고다. 모두가 봐야 하는 이 시대의 갓극이다!”, “역시 경력직 배우들 모아 놓아서인지 10주년답게 레전드 첫공이었다. 속이 시원시원한 노래와 눈물 쏙 빼는 감정선까지 말해 뭐해 갓벽한 공연을 보고 왔다”, “무대도 찢고, 관객들 함성도 찢고, 내 마음도 찢고 들어와 뜨거움을 가득 채워줬다”, “가장 큰 위로와 행복을 동시에 주는 뮤지컬. 정말 감사하다”, “첫공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매일매일 킹키하라!”, “꽉 찬 사운드, 알찬 스토리, 즐거운 분위기, 완벽한 연기, 모두가 합쳐져 꿈같은 시간이었다. 영원히 그 속에 머물고 싶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뮤지컬. 킹키 영원하라” 등의 관람 후기를 남기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킹키 앓이'를 호소하는 관람객이 급증한 데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힘이 컸다.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 사진_’찰리’ 역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 CJ ENM 제공]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 사진_'찰리' 역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 CJ ENM 제공]

가장 먼저 아버지로부터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초보 사장 '찰리' 역의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은 흠잡을 데 없는 탄탄한 실력으로 고군분투 '찰리'의 성장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작품의 서사를 이끌었다.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 사진_’롤라’ 역 박은태, 강홍석, 서경수 / CJ ENM 제공]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 사진_'롤라' 역 박은태, 강홍석, 서경수 / CJ ENM 제공]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유쾌하고 아름다운 '롤라' 역의 박은태, 강홍석, 서경수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객석을 매료시켰다.

'찰리'의 곁에서 그의 재기를 도와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열정적인 공장 직원 '로렌' 역의 김환희와 나하나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불같은 성격으로 이따금씩 갈등을 일으키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공장 직원 '돈' 역의 고창석과 심재현은 뮤지컬 <킹키부츠>와 10년을 함께 해온 터줏대감답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뭐니뭐니해도 뮤지컬 <킹키부츠>의 백미는 관객과 하나되어 즐기는 커튼콜. 시종일관 화려한 군무로 시선을 강탈하는 '엔젤' 역의 주민우, 한준용, 김강진, 최재훈, 전호준, 한선천이 직접 객석으로 내려와 화끈한 무대 매너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더욱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레전드 엔젤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뮤지컬 <킹키부츠>에 대한 만족감은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서도 고조됐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과 종료 후 빈 무대 촬영은 물론, 마치 작품 속 '랜드 오브 롤라(Land of Lola)' 장면을 재현한 것과 같은 객석 1층의 포토존과 <킹키부츠>의 10살 생일을 축하하는 객석 2층의 포토존을 비롯해 극장 곳곳에 포토 스팟을 설치했고, <킹키부츠>만의 특별한 프레임으로 촬영 가능한 포토매틱도 운영하며 MZ 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작품 속 주요 배경이 되는 '프라이스 앤 선' 공장의 인사팀을 운영해 1회 이상 유료 관람한 관객들에게 사원증 실물 카드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블루스퀘어 극장 내 F&B 매장들과 협력하여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처럼 무대 위 배우들과 무대 뒤 스태프들, 객석의 관객들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웃고 울고 즐기며 힐링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11월 10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롤라' 역의 최재림과 '로렌' 역의 김지우는 10월 공연부터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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