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유 없는 황당한 반대...발목 잡는 시의회 '맹비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부담금 마련 '비상'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가 킨텍스 호텔부지(S2 부지)매각에 제동을 걸자 시 집행부는 이유 없는 황당한 반대로 발목을 잡는다면서‘맹비난’에 나섰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열린 제288회 고양시의회(임시회)에 킨텍스와 시너지효과가 큰 호텔부지 매각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 관련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부결했다.

시의회는 부결에 대해 최근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매각대금의 적절성이나 매각 후 사업추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만한 내용을 성실히 준비하지 못한 안건이라거나 아직 때가 아니라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자 '시는 2250억 원에 달하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재원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안건이 연이어 부결된 것은 제3전시장 건립 중단이나 다름없다'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은 2025년 630억 원 재원 투입을 시작으로 2026년 840억, 2027년 724억, 2028년 233억 원의 재원이 필요 하는데 시가 호텔 부지를 매각하지 못하면 재원 부족으로 건립 자체가 불투명해진다는 설명이다.

앞서 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따른 시 분담금 확보를 위해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 호텔부지는 약 1만1773㎡로 8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를 매각해 호텔을 건립할 경우 570여 실을 갖춘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또 매각 수입은 킨텍스 특별회계로 편입돼 전액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통상 자산이 매각되면 정책 목적이 달성되며 재정건전성도 향상되기 때문에 매각 관리계획이 부결된 것은 드문 사례”라며“호텔부지는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매각을 목적으로 조성됐고 십 수 년 간 못 팔던 땅을 매각하겠다는데 지원은커녕 반대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도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1일 간부회의를 통해“최근 고양시의 운명을 좌우할 K-컬처밸리와 킨텍스 제3전시장 사업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좌초 위기를 맞은 것은 시장뿐 아니라 108만 시민 모두를‘패싱’한 것이라 생각 한다”고 표명했다.

또 “시의회의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 상임위 부결도 심의 과정에서‘시민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는지 의문이든다”며 “호텔부지 매각대금 800억 원은 향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3전시장의 건립비 확보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