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 임진각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곤돌라가 눈에 들어온다. 총 1.7km로 임진강을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에 들어갈 수 있다.
곤돌라에서 내려 야외 냉방 장치인 쿨링포그시스템과 34개 보병사단 마크를 지나면 임진강 평화등대, 전망대, 도보다리 그리고 평화정을 만난다.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평화롭다. 가끔 포소리가 들리면서 이곳이 휴전선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초소와 녹슨 철조망이 임진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실감미디어체험관을 지나 Beat 131 군 지하벙커와 녹슨 증기 기관차, 길이 105m 폭 5m인 6.25때 파괴된 철교형태를 재현해 놓은 임진강 독개다리가 과거, 현재, 미래를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관광용 인도교로 만들어져 있다.
나오는 길바닥에 베를린까지 11,065km라는 거리를 보고 통일이 되어 육로로 유럽을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해 본다.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제3 땅굴과 도라 전망대를 갈 수 있는 셔틀버스가 있다. 가격은 구천 원이고 2시간 정도 걸린다. 다만 오물 풍선 때문에 도라 전망대는 관람이 제한되었다.
제3 땅굴을 가기 전에 신분을 확인하고 셔틀 버스를 타고 갈 때도 군인들이 철저하게 검문을 한다. 차창 너머로 평양 205km라는 안내 표시판을 보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제3 땅굴에 들어가기 전에 8분정도 영상을 보고 소지품을 모두 맡기고 머리 보호구를 쓰고, 358m 경사를 내려가면 지하 73m에 높이 2m 폭 2m의 아치형 땅굴로 들어선다.
총길이가 1,635m중에 남쪽으로 넘어온 265m를 고개 숙이고 연신 머리를 부딪히며 걷게 된다. 땅굴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3중 차단벽이 있고 거기서부터 170m만 더 가면 군사 분계선이다.
소지품을 들고 들어갈 수 없기에 사진도 찍을 수 없고,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 올 수도 있지만 수리중이라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올라가는 길은 길고 멀어 보인다.
임진각으로 다시 돌아 와서 공연장과 각종 조형물을 지나면 수풀누리공원이 나온다. 누리성모험마을, 메타세쿼이어길, 창포섬와 DMZ 정원 사이로 관찰 데크가 산책로로 적격이다.
이 외에도 잔디동산과 잔디광장에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수풀누리 공원은 야간에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