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대학교
사진.조선대학교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최근 인도네시아 58개 대학과 조선대학교의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신 행정수도가 들어설 깔리만딴을 비롯해 수마트라, 술라웨시, 리아우주, 마나도, 중앙 자바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13개 대학의 총장, 부총장, 센터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대학교는 인도네시아 각지의 대학들과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선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의 58개 대학은 ‘인도네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 센터 네트워크(Indonesia’s SDG Center Network, ISCN)’라는 연합체로 구성돼 있다. ISCN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부(BAPPENAS)에 의해 2023년에 출범한 조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ISCN을 설립했다. ISCN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58개 대학에 SDG센터를 설립하여 각 지역의 SDG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약 1만75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특수한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각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이 SDG센터를 운영하고 협력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적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의 대학들이 교육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통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양국 대학들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짐한 이번 협약식은 양국 간 교육 및 학문적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히 학생 교류를 넘어,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이라는 인류 공통의 주제를 통해 양국 간 차원 높은 교류와 협력이 시작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협약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위성옥 조선대학교 관학협력센터장은 “특히, 조선대학교에 한-인도네시아 SDG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국내 주요대학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양 국가 간 글로벌 공동체 가치인 SDG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교류 협력 프로젝트를 구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획한 박재아 조선대학교 국제협력교수는 “한-인도네시아 SDG 네트워크의 주요 연구 및 활동 주제로는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 생분해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쓰레기 처리 방안, 섬과 연안 지역의 생태 및 문화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포럼과 대학생 특파원 활동 등이 포함된다”며,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포용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및 태평양관광기구의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으며, 피지, 사모아, 모리셔스, 그리스의 로도스 섬, 태즈매니아 등 세계 각국의 섬 지역 관광청 한국 대표 및 파트너로 활동하며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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