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열린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열린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는 5일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내후년 초에 기후위성 3기를 발사한다. 중앙정부도 하지 못하는 것을 경기도가 먼저 하는 것”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 개회사에서 지난해 밝힌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더 설치·경기 RE100 플랫폼 및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구축·일회용품 쓰지 않기 세 가지를 모두 지켰다고 강조하면서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 기후펀드 조성 세가지를 다시 악속했다.

김 지사는 “보험료는 경기도가 부담해 전 도민에게 기후보험 가입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경기도에 등록한 외국인까지 포함해 대한민국 최초로 내년에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도민들이 펀드 가입으로 수익을 배당받고 신재생에너지 생산도 하는 기후펀드도 내년에 만들어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했고, 유엔에서 채택한 게 9월 7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주일 전에는 헌법재판소에서 탄소중립기본법 헌법 불일치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제는 미래세대의 물음에 기성세대가 답을 해야 할 의무가 가지고 있다. 경기도가 푸른 하늘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국제 환경단체 등과 대기오염 및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로 경기도가 주최했다.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UAPPA), 아시아태평양 9개국 지방정부가 참가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초미세먼지로 인한 우리나라 조기 사망자 수가 2020년 기준 3만 4천 명인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2050년도에는 11만 명까지 이른다고 한다”면서 “4년 가까이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가 3만 4천 명이었다. 인류의 생존양식 자체를 바꾸는 아주 혁명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 정부에 건의해달라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이 맡고, 국회에 상설 기후특별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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