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입장하는 선수들
경기장 입장하는 선수들

(서울=국제뉴스) 최동열 기자 = '2024 서울 Earth On Us컵 U19 국제청소년대회'(이하 서울 EOU컵) 최종전에서 최강국 아르헨티나와 동남아의 다크호스 태국이 맞붙었다.

이 대회는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태국, 인도네시아 19세 이하(U19) 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모든 경기는 서울 목동종합경기장에서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국 입장에선 중요한 경기였다. 승자승 원칙인 이번 서울 EOU컵은 태국이 승리한다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기에 따라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여유로운 경기력을 보이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가 없었던 아르헨티나와 핵심 전력 모두 선발 출전한 태국 양 팀 모두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태국 감독 에메르송 페레이라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빈자리는 수석 코치가 대신 자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태국은 앞서 치룬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에너지 레벨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초반에 주춤한 아르헨티나는 점점 태국의 강한 압박에 익숙해졌고, 공격 찬스는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더 많이 얻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장을 넓게 쓰며 사이드로 공격을 만들어 나갔고 전반 42분 혼전을 틈타 19번 마테오 베네가스가 니어포스트로 강하게 찬 슛팅이 그대로 들어가 선취점을 달성했다.

급해진 태국은 수비라인을 내려 빠른 역습을 노렸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 후 3경기 내내 강한 압박을 보인 태국 선수단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느슨해진 압박은 아르헨티나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고, 아르헨티나는 꾸준히 경기를 주도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 후 5분만에 팀의 2번째 골을 주장 미르코 후아레스(6번)가 집어넣어 경기를 이끌었다.

태국의 초신성 10번 타나크릿 초트무앙팍은 뛰어난 발재간을 보이며 분전했으나, 태국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중반, 타나크릿은 날카로운 프리킥을 보여줬지만 골 포스트를 지나가면서 아쉽게 놓쳤다.

그 후로도 지친 태국 선수단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경기 후, 태국의 아논 수석 코치는 "아르헨티나라는 강력한 팀과 경기를 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이후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를 치루느라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3경기 동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타나크릿은 '같이 훈련하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인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대회가 스스로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감독 클라우디오 구그날리는 "이번 대회는 서로의 전력이 모두 비등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태국이 보인 경기력은 좋았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또한 인상깊었던 팀에 대해 대한민국을 언급했다. "대한민국이 종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한국과 비등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대회를 주최하고 초청해줘서 감사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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