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주권을 포기한 정부는 제대로 된 정부가 아니다"며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정부의 총력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부당한 압력으로 라인 대주주인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데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고 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십수 년간 디지털 영토 확장을 뛰어온 우리 기업의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지경에 놓였는데 '진중하게 국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일본이라서 그러느냐, 일본이 추진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OK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냐, 그런게 아니라면 정부의 평온한 모습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매체는 한국 정부 관리가 한국 내 반일감정을 무마할 방법을 일본정부에 알려줬다고 보도했다"면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기업 네이버를 강탈하려는 일본정부에 항의는커녕 협력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또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다. 민주당, 과방위, 외통위 간사들이 상임위를 당장 열어 이 사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지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못 들은 척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강도가 코 베어 가는데 두 눈 멀쩡히 뜨고 보고만 있겠다는 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취할 적절한 태도냐"고 힐난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즉시 상임위를 열어 이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협조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매국 정부, 매국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경제 주권을 침해받는데 아무 소리 못 하는 정부가 영토 주권에 대한 공격을 받을 때 싸울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우려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