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희귀 겨울 철새, 무리 중 1마리

(파주=국제뉴스) 박상돈 기자 = 길조(吉兆)로 여겨지는 ‘흰색 큰기러기’가 적성면 마지리 논에서 발견됐다.

사진 =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
사진 =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회(지회장 한갑수)는 2월 11일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적성면 마지리 농경지에서 희귀 겨울 철새인 흰색 큰기러기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큰기러기 무리 가운데서 따로 떨어져 있던 깃털이 하얀 흰색 큰기러기 1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큰기러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희귀 겨울 철새다.

흰색 큰기러기를 발견한 한갑수 지회장은 “추수가 끝난 논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쉬면서 논바닥을 뒤적이며 먹이활동 중이던 20여 마리 큰기러기 무리와 100여m가량 떨어진 논에서 흰색 큰기러기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갑수 지회장은 또 “20여 년간 겨울 철새 보호 활동을 임진강 일대에서 벌이고 있지만, 흰색 큰기러기는 처음 봤다”면서 “흰색 큰기러기는 ‘행운의 상징’으로 간주하기에 정초에 발견한 흰색 큰기러기는 올해 우리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날 징조로 여겨져 반갑다”고 덧붙였다.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겨울 철새인 큰기러기는 아시아와 유럽 북부지역이 원산지이다. 개방된 툰드라 저지대에서 번식한다.

겨울에는 한강-임진강 하구, 철원평야, 천수만, 금강 주변의 농경지에서 주로 월동한다.9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하순까지 월동지에 머문다.

보통 무리를 이뤄 월동하며 식성은 초식으로, 고구마와 밀·보리 등을 주로 먹는다. 크기는 몸길이 75~90cm, 무게는 1.7~4kg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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