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진 (사진-EBS 제공)
오세진 (사진-EBS 제공)

16일 방송되는 EBS '한국의 둘레길'에서는 남파랑길이 소개된다.

해남의 남파랑 90코스와 83코스, 그리고 숨겨진 비밀의 숲길까지 섭렵한 칼린과 세진은 이제 83코스의 마지막 여정인 강진만 생태공원의‘갈대숲길’로 향한다.

온갖 철새들과 흰 고니 떼의 날개 짓 소리를 들으며 흥미로워 하는 두 사람. 난생 처음 보는 갈대밭의 장관에 압도당한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곳. 좌우로 펼쳐진 20만평의 갈대 군락지와 청정 갯벌.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와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들의 비상을 목격한다.

“여기는 우리의 길이 아니고 새들의 길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기로 한 이번 여행. 세진은 칼린에게 용기 내어 노래를 부른다. 집에서도 음악을 듣지 않는 칼린은 새들의 흥미로운 소리를 반주 삼은 세진의 노래를 들어주며 여정을 마무리 한다.

“길은 머물지 않는 곳이거든요. 길이라는 건 도시에 있는 게 길이죠. 용도의 길. 여기는 머물지 않는 곳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번 남파랑길에서 걸었던

그 감정과 과정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한국 사람들이 한국의 수많은 길을 빈손으로 걸어 다녔으면 하는 바람을 마지막으로 칼린은 세진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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