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9월 24일 구청에서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원효가도교 하부도로 확장 및 보행통로 신설’을 위한 위·수탁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협약은 갈월동 95-2 일대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보행자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협약식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영환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장이 참석했으며, 협약에 이르기까지 공법 변경, 보완설계, 투자심사, 국민권익위 조정 등 다양한 절차가 거쳤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원효가도교 하부도로의 상습적인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도로 확장과 보행통로 신설이다. 이를 위해 교량 상부의 거더폭을 확장하고, 교대폭을 축소하여 서울역 방향 하부도로를 기존 편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한다. 또한, 길이 2.6m, 폭 2.1m의 보행통로도 새롭게 조성된다.

공사는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50억 12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용산구가 28억 100만원을 부담하며, 나머지 22억 1100만원은 국가철도공단이 책임진다. 설계와 시공은 철도공단이 맡고, 공사가 완료된 후 도로와 보도의 유지관리는 용산구가 담당할 예정이다.

원효가도교는 1936년에 건설된 철교로, 서울역과 용산역을 연결하며 일일 열차 운행 횟수가 940회에 이르는 국가 주요 철도시설이다. 2023년 4월, 국가철도공단은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인근 주민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 철교를 콘크리트로 개량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상습적인 차량 정체로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도로 확장을 강하게 요청해 대안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용산구와 국가철도공단은 국민권익위의 조정안을 바탕으로 사업비 분담 방안을 결정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구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철도공단과 협력해 공사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