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가 1년 반 만에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열린 UFC 306에서 셰브첸코는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1∙멕시코)를 만장일치 판정(50-45, 50-45, 50-45)으로 꺾으며 타이틀을 탈환했다.

9연승으로 철권 통치를 이어나갔던 셰브첸코는 지난해 3월 그라소에게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을 허용하며 왕좌를 빼앗겼다. 같은 해 9월 그라소에게 다시 도전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무승부(48-47, 47-48, 47-47)를 기록했다.

이번엔 논란 없이 압도적인 레슬링으로 그라소를 제압했다. 무려 8번의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16분 4초를 유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고전했던 타격 영역에서도 더 많은 강타를 집어넣었다.

셰브첸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엄청난 기분이다. 스피어에서 경기했다는 게 마치 꿈만 같다. 챔피언 벨트보다는 이번 경기의 이런 측면들이 더 만족스러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셰브첸코는 그라소와의 4차전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얼굴을 만나고 싶다”며 “그라소 4차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력한 도전자는 랭킹 2위 마농 피오로(34∙프랑스)다. 가라테 파이터 피오로는 3위 에린 블랜치필드와 5위 로즈 나마유나스를 모두 여유롭게 제압하며 타이틀 도전 자격을 입증했다. 현재 11연승(UFC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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