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8일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에서 공개한 이 사진은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옥시덴탈 주 라 카를로타 마을에 있는 칸라온 화산에서 공중으로 화산재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자료사진). 사진제공/AFP통신
2016년 6월 18일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에서 공개한 이 사진은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옥시덴탈 주 라 카를로타 마을에 있는 칸라온 화산에서 공중으로 화산재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자료사진). 사진제공/AFP통신

(필리핀=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11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화산이 유해 가스를 뿜어내자 수백 명이 대피했다. 전문가들은 잠재적인 분화에 대해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방 정부는 10일 예방 조치로 칸라온 화산 분화구에서 4km 떨어진 마을 주민 약 3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시 정보 책임자 에드나 로우 마시캄포는 11일 AFP에 화산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에서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시캄포는 "화산 기슭 근처 마을 주민들이 유황 냄새가 심하다고 불평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주민이 농부라고 덧붙였다.

화산 경보로 인해 수업이 중단됐고, 인구가 약 6만 명인 도시의 일부 관광지는 수요일 문을 닫았다.

화요일에는 화산의 이산화황 일일 평균 배출량이 약 3배가 늘어 9,985톤에 달했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가스 모니터링이 시작된 이래로 기록된 화산의 가장 높은 배출량이다"면서 "현재 활동은 폭발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이후 업데이트에서 화산 정상에서 하늘로 1,000m(3,280피트) 높이로 솟아오르는 연기 기둥의 사진 및 영상과 함께 지난 24시간 동안 337건의 화산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그로스 섬에서 해발 2,400m 이상 솟아오른 칸라온은 필리핀의 24개 활화산 중 하나다.

지난 9년 동안 15번 분화했다.

1996년 8월 칸라온에서 분출된 화산재로 인해 등산객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필리핀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세계 화산의 절반 이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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