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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주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HLB는 0.47%(400원) 상승한 8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내 창업기업인 뉴로토브를 인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파킨슨병을 비롯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HLB는 뉴로토브 주식 54만9809주를 16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HLB는 뉴로토브 지분 73.02%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뉴로토브는 뇌과학 권위자인 김대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HLB로부터 지원 받아 조기에 비임상을 마치고 국내와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로토브는 기존 치료제가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NT-3를 개발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뉴로토브는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다. 도파민이 사멸돼도 파킨슨병 극복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뉴로토브는 도파민이 줄어들면 뇌 시상핵에서 발생하는 ‘반발성 흥분신호’에 주목했다. 반발성 흥분신호를 발생시키는 CaV3.1 유전자를 차단할 경우, 도파민에 대한 해결 없이도 파킨슨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해당 기전이 확인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에 소개됐다.

뉴로토브는 이외 발병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근긴장이상증(Dystonia)의 정확한 표적을 찾아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근긴장이상증은 환자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 긴장이 증가해, 통증과 함께 몸 일부 또는 전신 근육이 뒤틀리는 질환으로, 파킨슨병과 함께 세계 3대 운동 질환으로 꼽힌다.

뉴로토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자 증상이 심해지는 것에 주목, 연구를 통해 환자 뇌에서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근육에 이상이 생긴다는 점을 발견했다. 즉, 세로토닌 수용체(5HT-2AR)를 타깃해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이 분야 첫 경구용 치료제(NT-1)로, HLB 인수 후 임상 1상을 위한 IND 신청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희귀질환인 데다 비교적 빠르게 약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패스트트랙 제도 등을 이용 시 임상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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