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연일 화제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 정보기술의 범위를 넘어 사회 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콘텐츠 생성, 번역, 교육 등 사람들의 일상과 직업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기존 삶의 중심으로 여겼던 가치와 기준을 재설정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변화한다. 변화는 국민이 공직자에게 기대하는 바람직한 행동의 방향과 원칙에 대한 요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공직관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민이 공직자에게 기대하는 '청렴(淸廉)'의 기준 역시 시대와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청렴은 공직자의 핵심 덕목이며, 개인의 명예와 국가의 신뢰를 지키는 중요한 가치임은 분명하다.

과거에는 단순히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 즉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청렴의 전부로 여겨졌다면, 오늘날 청렴의 기준은 공직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태만, 불친절, 소극적인 업무처리 또한 청렴하지 않은 것으로 넓어졌다. 이렇듯, 청렴의 범위는 점점 확장되고 있으며, 모든 공직자는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에서 공직자들에게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적극행정도 요구된다. 단순히 부패하지 않는 '소극적' 청렴 자세로는 국민적 요구와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부산울산병무청은 시대의 변화에 앞서 청렴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렴이 단순한 덕목을 넘어 '일 잘하는 조직'의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 아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첫째, 우리청은 소극행정 및 업무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셀프감사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불편을 예방하고, 업무에 부실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감사결함사례집'을 자체 발간해 업무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 업무점검 시스템인 병무감사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무 오류를 살피고 있다. 생계곤란사유 병역감면이나 재병역판정검사 등 주요 업무의 처리 후에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소극행정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둘째, 적극행정 활성화를 청렴 대표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불편 사항을 신속히 해결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노력의 결과로 복무 만료를 앞둔 사회복무요원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 취업캠프를 개최해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해 4명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직 내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청은 일상 속에서 청렴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실시해 직원들이 청렴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직 윤리와 관련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신속한 교육을 통해 조직의 경각심을 높이고, 자체 청렴 카드뉴스를 제작·공유해 청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청렴의 의미와 요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다. 부산울산병무청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발 앞선, 적극적 청렴'을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공직자로서의 기본을 지키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청렴 조직을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게 진정한 힘이 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