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호 시장,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발표하고 있는 최민호 시장(세종시청)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발표하고 있는 최민호 시장(세종시청)

(세종=국제뉴스) 김태수 기자 = 세종시는 15일 79년 전 우리 민족이 일제의 폭압에서 해방되고 국권을 되찾은 기쁨을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한 광복회원, 보훈단체장,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 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광복절 기념식장 (세종시청)
 세종시 광복절 기념식장 (세종시청)

최민호 시장은 경축사에서 “우리시는 대한황실의 세종시 독립운동 근거지 재조명 포럼을 시작으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독립운동의 그림자를 찾아 숭고한 희생의 가치를 되살리고자 한다”며 “충분한 검증으로 모두가 믿고 익히고 기억할 수 있는 사실을 발굴해 내 독립운동사에의 빛나는 한 페이지를 채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민호 시장의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내빈 여러분,

79년 전 오늘, 우리의 조국은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자유와 독립을 되찾았습니다.

온통 암흑으로 휩싸인 일제강점기, 희망의 불빛조차 희미하여 패배주의가 언제 엄습할지 모르던 시절에,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숨걸고 희생해 광복의 빛을 이끌어 내셨습니다.

민족혼 말살의 매서운 일제의 폭압 앞에서 굴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주벌판에서, 이역만리 타향에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부르짖으셨습니다.

백절불굴의 의로운 정신은 3·1만세 운동, 6·10만세 운동, 학생독립운동으로 연달아 전개되고, 광복군의 의열한 전투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후손들이 독립된 나라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염원하며 기꺼이 목숨과 인생을 던진, 숭고하고 고결한 희생이셨습니다.

그리고 이 결연함과 간절함이 일제강점의 어둠을 걷어내고, 마침내 대한민국을 광복의 환희로 나아가게 했던 것입니다.

죽음을 불사하고 오로지 광복을 위해 인생을 바치셨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 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분명한 사명은 선열들이 목숨을 다해 지켜낸 오늘을, 보다 나은 미래로,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우리는 5천 년 역사에 오늘날처럼 풍요롭고 자유로운 시대를 구가한 적이 없었습니다.

6·25 한국 전쟁후 영국의 더 타임즈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고,

맥아더 장군도 “한국이 전쟁의 피해를 극복하는데는 100년이 걸릴 것이다”라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견한 말입니다만,

우리는 다른 나라의 역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민주화와 산업화를 불과 50여년 만에 동시에 달성하고 이제는 선진화를 통해 세계의 중심국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금번 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은 경제 국방 문화 스포츠의 각계 각 분야에서 세계의 8위 이내의 믿어지지 않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사회 곳곳에 분열과 불만이 분출되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게 됩니다.

세대간, 계층간, 이념간, 정치 진영간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의 목소리만을 키울 뿐 단일민족으로서 화합된 모습을 보이는 공동체의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투사 선열들의 보시기에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 후손들은 더욱 자랑스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더욱 화합하고 단결하는 대한민국의 공동체 의식을 공고히 하고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국가관을 확실히 하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역사적 뿌리를 온전히 찾아내고 기리는 일일 것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일제하의 왜곡된 사관 속에서 올바르게 세워지지 않는 역사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최근 우리 지역에도 그러한 일제 역사의 왜곡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정부는 끊임없이 독립운동가와 국가 유공자를 발굴하고 상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노력은 정부와 민간이 따로 없고, 중앙과 지방이 따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시의 부강면 일대에도 이러한 독립운동의 정황이 지적되면서 정확한 진실 규명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왜곡된 시선과 켜켜이 쌓인 시간에 쓸려지고 지워지고 잊힌 대한황실의 독립운동의 흔적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시는 “세종시 독립운동 근거지 재조명”포럼을 시작으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독립운동의 그림자를 찾아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가치를 되살리고자 합니다.

충분한 검증을 통해 모두가 믿고 익히고 기억할 수 있는 사실이 발굴된다면,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사는 자랑스러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며 선열들의 진실을 잊지 않되 현재에도 충실하여, 창조와 도전 정신으로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는 다짐을 합니다.

단단한 믿음 위에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뛸 때,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이 우리 앞에 열릴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에게 부여된 이 역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