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지난해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 기록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대책 4차 간담회 후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대책 추진협의회 구성 결의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가 지난해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를 연속 기록한 가운데 충남 태안군의회(의장 전재옥) 김영인 군의원이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대책 4차 간담회 개최했다.

김영인 군의원은 5일 "태안군 유관기관과 젊은 층을 포함해,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대책 4차 간담회를 지난달 30일 개최했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대책 추진협의회가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중권 군의원, 김기두 군의원, 박선의 군의원, 이용희 대한노인회 태안군 지회장, 유관기관, 사회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다.

문제가 되고 있는 태안화력의 2023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2417만 톤이고, 대기오염 배출량은 7670톤으로 전국의 석탄화력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배출했다.

더불어 당진화력도 대기오염물질을 5007톤을 배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2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충남은 지난 2023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8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23년 석탄화력발전소 현황(자료출처/충남환경운동연합)
2023년 석탄화력발전소 현황(자료출처/충남환경운동연합)

김영인 군의원은 "태안화력발전소도 조기 폐쇄가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조기 폐쇄 이후의 대책은 전혀 없다. 보령화력 1, 2호기 조기 폐쇄 이후, 보령시 인구 10만 명이 무너졌는데, 태안화력발전소 1~6호기 조기 폐쇄 예정인 2032년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서 "이대로라면 태안군의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는 거스를 수 없는 지구 전체의 문제"라며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말로는 조기 폐쇄라 하면서, 설비는 그냥 놔둔 채 가동 정지 후 휴지·보전하게 되면, 전력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와 지역자원시설세, 지방세, 지원 사업비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지역 경제 위축은 명약관화 하다.

한국서부발전(주) 본사도 태안군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는 장담은 아무도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7월30일 충남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태안화력 조기폐쇄 대책 4차 간담회(사진/김영인 군의원) 
지난 7월30일 충남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태안화력 조기폐쇄 대책 4차 간담회(사진/김영인 군의원) 

김영인 군의원은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는 환경복원, 일자리,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 지역 소멸, 공동화에 대한 대안은 전혀 없다"면서 "발전소 부지, 송전탑, 송전선로 등 파헤쳐 진 자연환경 복원도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안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대책 추진협의회 구성과 집행부 구성 등 기본안이 마련되면, 추후 회의를 개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충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의 지나친 오염물질 배출로 태안군민은 물론 인근 서산, 당진 지역주민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환경 설비가 개선될 때까지 가동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충남연구원이 실시한 석탄화력 주변지역 건강영향조사에서 태안화력 발전소 주변 지역민의 암 발병률이 충남 전체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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