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련 지표의 수치가 정상일 때 정상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미래경제문화포럼(이사장 전홍렬, 대표 백명현)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의 박용우 교수를 초청해 혈관 건강에 관한 특강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한봉희 수석부이사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의 개회사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전 부총리)·강석진 CEO컨설팅 그룹 회장(융합상생포럼 이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미래경제문화포럼 회원들이 박용우 교수와 함께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미래경제문화포럼 회원들이 박용우 교수와 함께했다.

이어 강의에 들어가며 박용우 교수는 “35년째 가정의학과 비만치료에만 전념해 온 의사로 저의 모토가 '지구를 가볍게!'이다”라는 말로 서두를 꺼내어 참석자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용우 교수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이 있는데 비만이 가장 어렵고 답이 없는 것 같다. 식욕 억제제는 치료제가 아니다. 식이요법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건강해질 수 있다. 생활 습관병은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야 낫는 것"이라고 하면서 "견월망지(見月忘指)·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말이 있지만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아야 하듯 혈압 약을 먹고 혈압만 떨어뜨릴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몸을 건강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박 교수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암, 혈관질환이 있는데 암은 ‘복불복’으로 단기간에 결판이 나지만 혈관질환으로는 심혈관, 뇌혈관, 심근경색 등이 있는데 뇌혈관의 경우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여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혈관 나이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 관련 지표의 숫자를 관리해야 하며, 혈압, 혈당, 허리둘레,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요산 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혈관 노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복부비만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혈압은 1회 박출량에 맥박을 곱한 ‘심박출량’과 ‘말초 동맥혈관 저항’으로 구하는데 말초 동맥혈관 저항은 온 몸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며 체중이 늘어나면 다른 조직 장기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여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체중증가, 소금섭취 과다, 운동부족, 오래앉아 있는 생활, 근육량 감소, 흡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만성스트레스, 수면장애,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하지만 사실 고혈압 환자의 90%가 본태성 고혈압으로 원인을 잘 모르는 환자이다. 그렇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고 약을 먹지 않고도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혈압이 120/80을 넘는 순간부터 혈관의 노화가 시작되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이 나빠지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혈관 질환 사망 통계를 보면 뇌혈관 사망율은 줄고 심혈관 사망율이 늘고 있으며, 뇌출혈 보다는 뇌경색이 주요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TG(중성지방)가 올라가는 원인으로는 정제 탄수화물, 과당, 음주, 복부비만, 약물, 유전 등이 있고 HDL콜레스테롤이 떨어지는 원인은 운동부족, 신체활동 부족, 흡연, 중성지방 과다 등이며, LDL콜레스테롤이 올라가는 원인은 유전, 음식(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체중 증가, 운동 부족, 나이, 질병, 약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주 등으로 콜레스테롤을 생산, 운반, 처리하는 간이 빠릿빠릿하지 못하게 되면 LDL콜레스테롤이 올라가고 간에 기름이 끼어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며 "LDL콜레스테롤의 상승 원인으로 세포 손상, 감염, 만성 염증,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있고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도 전체 성인 인구의 25~30%에 달하는데 이는 과당 과잉섭취, 체중증가, 포화지방 과다,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다." 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마른 지방간의 위험성과 함께 골격근 감소가 LDL콜레스테롤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심혈관 질환의 숨은 주범인 sdLDL(small dense LDL)콜레스테롤 검사의 중요성을 언급한 후 "살이 쪄서 몸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나빠져서 살도 찌고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다. 즉 숫자보다 몸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도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라서 평소 술을 마시다가 며칠간만 술을 끊어도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매년 초 한 달간 술과 담배를 끊고 과당 섭취를 자제하는 기간을 설정하여 실천해 왔는데 영국에서 2013년부터 이와 유사한 'Dry January' 운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발견했고 최근에는 이 운동 참여자가 한해 85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며 "건강모범생이 되기 위한 현실적인 실천방안으로 우리도 이러한 운동에 동참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강석진 CEO 컨설팅그룹 회장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강석진 CEO 컨설팅그룹 회장이 질의를 하고 있다.

질의·답변 시간에 강석진 회장이 "심장에 통증이 심해 병원에 가서 스텐트 시술을 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교수는 "동맥 경화가 많이 진행됐으면 몸을 궁극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 합병증 위험이 2~2.5배 높아져 정상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도영미 강원대 교수가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도영미 강원대 교수가 질의를 하고 있다.

도영미 강원대 교수는 "전문가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고지혈성 스타팅 처방을 받으면 계속 약을 먹어야 하는데 환자의 입장에서는 스타팅 부작용 때문에 안먹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질문하자 박 교수는 "둘 다 맞다. 식욕억제제는 체중을 줄이지만 끊으면 다시 늘어난다.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혈관 합병증을 낮출 수 있지만 이를 실천할 것인가 안주할 것인가는 본인의 선택이다"라고 답변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이희영 세계한민족회의(KIC) 사무총장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이희영 세계한민족회의(KIC) 사무총장이 질의를 하고 있다.

이희영 세계한민족회의 사무총장이 "몸은 비교적 건강한 편인데 음식을 보통 사람들보다 2~3배를 먹는다. 음식을 채소나 고기를 가리지 않고 폭식을 하는 습관이 있는데 영양제는 안 먹는다. 영양제를 꼭 먹어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박 교수는 "과식과 폭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 채소와 단백질은 설탕이나 소금이 들어가거나 소스가 들어간 양념이 없으면 폭식을 하기 어려운데 가급적 채소와 생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통상 과식과 폭식은 쾌락 중추 때문인데 이는 만성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스트레스가 과도할 경우 빨리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조언으로 답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오명 전 부총리(국가원로자문회의 상임의장)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오명 전 부총리(국가원로자문회의 상임의장)이 질의를 하고 있다.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이 "나이들면서 단백질이 필요하다 해서 고기와 생선을 먹고 우유를 마시는데 어느 정도로 먹어야 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박교수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근 감소증이 새로운 질병으로 등장했다. 단백질은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 많이 먹는다 해서 다 소화되는 것은 아니고 위에서 소화하는 양을 제외하고는 다 장내 유해균의 먹이가 될 수 있어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내 몸에서 소화 가능한 양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몸도 가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듯이 간헐적 단식도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정병규 경기대 교수가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경제문화포럼) 정병규 경기대 교수가 질의를 하고 있다.

정병규 경기대 교수는 "평소 편식을 하는 편이라 사과를 5개씩 먹고 흰 쌀밥 등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데 흡수 기능이 약한 것 같다. 체중을 늘리고 싶은데도 오히려 점차 줄고 있다. 효소가 도움이 되는가?"라고 질문하자 박 교수는 "건강검사 시 이상이 없으면 굳이 강박증으로 건강식을 챙기지 않아도 되고 체질에 따라 먹는 것이 중요하다. 효소는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

백명현 대표는 “폭우 속에도 새벽같이 포럼에 참석한 회원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100세 시대에 암 다음으로 가장 큰 사망원인인 혈관 건강을 미리 챙겨서 개인적으로는 돌연사와 각종 성인병 및 합병증을 예방하고 질병 치료비용 및 건강 유지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명 연장과 함께 노후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한편, 국가적으로도 질병과 사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및 손실을 줄이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복지 국가로 발돋움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초청 강사인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 한봉희 포럼 수석부이사장(법무법인 율촌 고문), 오명 국가원로자문회의 상임의장(전 부총리),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전 GE KOREA 회장), 백명현 포럼 대표(전 서울대치과병원 상임감사), 송동섭 동남보건대학교 이사장(전 경영대학 원장), 박종진 캐롤라인대학교 부총장, 권세중 외교부 본부대사(전 워싱턴DC 총영사), 양형모 남북사회통합연구원 대표(세계터널재단 사무총장), 김인영 ROTC중앙회 상근부회장(삼성화재 예스대리점 대표), 장태수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강원도민회중앙회 사무총장), 이성애 힐링터치커뮤니티 대표(목사), 사연경 유일공인중개 대표, 강혜영 아시아개발 이사(한경부동산포럼 이사), 정병규 포럼 부대표(경기대학교 교수, 미래에셋증권 이사), 이경아 포럼사무2총장(서울대 OB합창단 단장, 전 한아세안센터 부장) 김태홍 포럼 사무1차장(북경대 MBA, 전 KB국민은행 팀장), 문종해 포럼 사무2차장(심리편집샵 서로 대표), 안창섭 (주)여은 대표이사,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 김두호 ㈜디지털창신 대표이사, 정용석 전 NH투자증권 부사장(전 NH농협은행 부행장) 및 부인(이혜자 여사), 손우삼 SGI 서울보증 에이탑대리점 대표, 최장길 엠알디솔라테크 주식회사 회장(대표이사), 최두석 아주대학교 국제학부 초빙교수(전 주선양 총영사),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이사(전 제주대 교수, 전 금융감독원 북경사무소장), 채상목 153 글로벌 에셋 회장(샘골목이버섯 대표이사), 이강근 남양주시 정책자문관(전 KT링커스 대표이사), 도영미 강원대/강릉원주대 교수(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책실장), 김신덕 삼성증권 SNI 판교금융센터 영업지점장, 박신호 엘크로 한국지사 지사장, 최유화 아모리스 행복연구원 대표(경기대 교수),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김준배 법무법인 대륙아주 파트너변호사, 김항섭 SOS기금 회장, 이지혜 ㈜아토넬 대표이사(서울 솔루나 로타리클럽 회장), 김창회 수원대학교 교수, 조윤주 탑플러스 원장, 양현우 오피니언뉴스 기자, 이상훈 탑이엔텍 대표이사, 이희영 NHC파트너스 이사(세계한민족회의(KIC) 사무총장), 임연숙 SH수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 등 6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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