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가 28일 구단의 열두 번째 사령탑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 출신으로서 행정가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울산에서 활약했다. 1996년 울산의 첫 리그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 지도자로서 다시 돌아온 그는 울산을 이끌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1998년 서울 중경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자로서의 첫 성공을 거뒀다. 이후 홍콩과 국내 프로무대에서 감독과 코치를 오가며 다양한 업적을 쌓았다. 2000년 홍콩 프로 리그 더블 플라워 FA 플레잉코치로 4년간 활약하며 리그 준우승과 홍콩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부터 사우스 차이나 AA 감독으로 홍콩 무대에 복귀해 리그 우승과 AFC컵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홍콩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맡아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 결승 리그 진출, 동아시아 경기 대회 금메달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김판곤 감독은 2012년 홍콩에 다시 돌아와 대표팀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 디렉터 역할을 맡아 홍콩 축구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켰다. 2018년에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선임위원장을 맡아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2년 KFA 사무실을 나와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사령탑으로 선임돼 5개월 만에 업적을 만들어냈다. 특히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어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김판곤 감독은 "K리그에서 처음 정식 감독 지휘봉을 잡는 순간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며 "울산의 목표는 가능한 많은 트로피를 확보하는 것이다. 선수들과 합심해 난관을 이겨내 연말에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판곤 감독의 K리그 정식 감독 데뷔전은 8월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한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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