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국제뉴스DB
119구급차. 국제뉴스DB

충북 청주에서 8세 1형당뇨 환자가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인천까지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24분 청주시 서원구에서 A씨가 "아들의 당수치가 높으니 도와달라"며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A씨의 아들 B(8)군의 고혈당 증세를 확인한 후, 즉각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충북, 충남, 세종, 대전 지역의 병원 9곳은 모두 소아 전문의가 없거나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

결국 B군은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청주에서 10㎞ 떨어진 인천 인하대병원에 입원했다.

충북에서는 이외에도 지난 19일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1형당뇨는 보통 단순히 고혈당 상태에서 인슐린주입을 위해 119에 전화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하지는 않는다. 즉, 단순히 고혈당 상태에서 인슐린을 주사하기 위해 응급실을 찾지는 않는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에 따르면, 1형당뇨는 자가면역질환으로 2형당뇨와는 발병기전이 다르고 비만이나 나쁜 식습관, 운동부족과는 관련이 없는 질환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1형당뇨를 소아당뇨라고 부르게 되면서 소아비만이나 나쁜 식습관, 운동 부족 등과 연관 지어 1형당뇨병에 대한 오해를 불러오기 때문에 아무리 대상이 소아청소년이라고 해도 정식 질환명인 ‘1형당뇨병’이라고 해야 한다.

질병코드에도 소아당뇨병은 존재하지 않고 1형당뇨병은 E10으로 존재한다. [2020년 1형당뇨병 연령대별 유병인구]자료를 보면 1형당뇨병은 소아.청소년기에 집중되어 있지 않는다.

소아천식, 소아알레르기처럼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생해서 소아를 넣을 수도 있는 질병도 있지만 1형당뇨병과 2형당뇨병은 발병 기전부터 관리 방법까지 많이 다른 질병이다. 소아당뇨라고 한데 묶어 설명하기엔 적절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의학계나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환자단체에서는 '소아당뇨'라는 잘못된 병명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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