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했던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 김민수 소방장
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 김민수 소방장

화재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마주하게 될 수 있다. 명절에는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취급이 많아져 부주의 등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이를 대비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다음의 화재 예방 수칙을 기억하고 준수하자.

첫째, 화재 발생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기 위해 또는 가족, 지인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집을 비우는 경우 가정에서 사용하던 전기·가스에 대한 철저한 안전조치를 바란다. 평소 사용하던 전열 기구 코드를 뽑아 놓고, 가스레인지에 설치된 밸브를 반드시 잠궈 화재 발생 용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둘째, 음식물 조리 시 주의해야 한다. 조리 시에는 가연성 물질을 멀리하고,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또 소화기를 비치해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하고,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곳이라면 식용유 화재에 효과적인 K급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어딜 가든 비상구 위치는 꼭 확인하길 바란다. 추석 연휴에 가족과 숙박시설, 판매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할 거다. 자주 가봤던 곳은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 알지만, 처음 가본 시설은 비상구뿐 아니라 건물 구조 자체를 잘 모른다.

이런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모든 사람이 패닉에 빠져 큰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다. 어디를 가든지 항상 비상구의 위치를 잘 기억해 화재 등 큰 사고가 있을 때, 신속히 탈출해 인명피해를 방지하길 바란다.

화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와 내 가족이 있는 어디든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겠지' 하는 화재가 오늘 당장 일어날 수 있다.

화재예방수칙을 평소에 숙지하는 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한편 자신과 가족, 주변인들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작은 방법일 수 있다.

화재의 시작은 미약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참혹하다. 사소한 행동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우리 모두 화재 예방에 관심을 갖고, 화재의 위험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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