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복절 불참 두고 국힘, 의장축사 빼서 불참 ‘졸렬’vs 민주당, 독립기념관장 반대가 이유 '반박'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후반기 원 구성을 꾸려 한 달 보름이 지났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경기 고양시의회 국민의힘과의 불협화음이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고양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국힘은 "지난15일 광복절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장축사를 시키지 않아 불참했다"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국힘은 보도 자료를 통해 “3.1절과 8.15 행사에서는 의장 축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장 축사가 없다는 이유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행위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국가적 기념일보다 우선시한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정파를 초월해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뜻 깊은 날에 정치적 이유로 행사에 불참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국가적 행사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의 도구로 삼은 것은 강력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힘이 정치적으로 호도하고 있다”면서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도 보도 자료를 통해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반대를 위해 광복절 행사 불참한 것으로 의장축사와는 관계없다”며“의장 축사 운운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억지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의 정치적 왜곡일 뿐, 낯부끄러운 주장에 어처구니없다”며“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주장은 유치하기 짝이 없으며, 지나친 자의적 왜곡해석”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광복절 불참은 뉴라이트 극우성향의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및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폭거에 대한 항의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다음 달 초 회기에서 각종 현안을 다뤄야 할 시의회가 아직도 양당 간 갈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 된다”며“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민생이 뒷전인 시의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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