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서산의료원 영상의학과 박동원 과장

충청남도서산의료원 영상의학과 박동원 과장 (사진/서산의료원)
충청남도서산의료원 영상의학과 박동원 과장 (사진/서산의료원)

먼저, 요즘 의료개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인데 아무쪼록 빠른 시간 내 잘 마무리되어 지금처럼 세계수준의 의료복지가 지속가능하고 전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건강검진 시 검사별 장단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는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타 의사들의 견해와 상이할 수도 있다.

영상검사에서는 x-ray가 조사되는 흉부촬영(Chest PA), 유방촬영(Mammography), 골밀도(BMD), CT, PET등이 있고 x-ray 노출이 전혀 없는 초음파(UltraSound, US)와 MRI가 있으니 가급적 x-ray 노출이 적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럼 첫 번째로 뇌의 경우 아무 증상이 없거나 두통, 어지럼증 등으로 CT를 찍는 사례가 많은데 가족력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의 후 뇌 조직을 보는 MRI와 뇌혈관을 보는 MRA를 추천한다.

갑상선은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분들에게 많은 종류의 질환이 생기고 초음파로 쉽게 진단이 끝나므로 건강검진 시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경동맥검사는 머리쪽으로 가는 목 부위의 동맥을 검사로 이 역시 초음파로 쉽게 검사가 마무리 되므로 중장년층이나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으면 꼭 진행해야한다.

유방쪽 검사는 유방 x-ray와 초음파의 조합이 제일 정확하고 손쉽고 암으로 확진된 경우에만 MRI와 bone scan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폐암의 경우 단순 흉부 x-ray는 작은 결정에 진단적 한계가 있고 x-ray 피폭을 감내해서라도 저선량으로 CT(Low dose CT)를 찍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며 진단율은 거의 100%이다.

심장혈관 검사는 직접적으로 동맥을 뚫어서 하는 동맥조영술이 제일 정확하고 이상 시 바로 시술을 할 수 있으나, 검진목적으로는 적당치 않으며 팔에 조영제를 맞고 CT를 이용해서 심장혈관을 볼 수 있는 간편한 방법도 있지만 다소 x-ray노출 선량이 많아서 고령, 유증상자, 고위험군에 한해 제한적으로 추천한다.

복부쪽에는 간, 담낭, 췌장, 비장, 부신, 신장, 방광 등이 있는데 특별히 어려운 체형이 아니라면 초음파로 모두 진행 할 수 있으나, 췌장이나 부신의 경우 일부에서 CT나 MRI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 외의 복부 장기로는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항문이 있는데 내시경 검사로 진행할 수 있으며 요즘 전처치 약물의 발달로 한결 수월하다.

전립선쪽 질환은 항문초음파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나 젊은 나이에는 꼭 필요하지 않으며, 50대 이상부터 추천하며, 가끔 피검사(psa)와 MRI가 진단에 도움을 준다.

자궁경부암은 부인과 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고 조직검사를 해서 진단하고 암으로 진단되면 MRI를 통해 병기를 판정하고, 난소암은 초음파가 기본적이고 필요 시 CT, MRI가 추가된다.

그 외 척추, 어깨, 무릎 등은 실제 다빈도 질환 부위지만 검진차원에서 검사하는 것보다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정밀검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부위별 꼭 맞는 검사를 적정 나이와 해당자가 받아야 하며, 가급적 x-ray노출을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나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검진 전 의사와 충분히 상의 후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 방법으로 진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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