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상납 지목된 공직자 A씨, 제보자 형사고발
무고죄 및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 훼손 혐의 적용

공익제보를 통해 명품백 상납자로 실명이 거론된 서천군청 A씨가 지난 1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제보자를 형사고발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직자 A씨 제공)
공익제보를 통해 명품백 상납자로 실명이 거론된 서천군청 A씨가 지난 1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제보자를 형사고발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직자 A씨 제공)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최근까지 논란이 시들지 않고 있는 김기웅 서천군수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상납자로 지목된 공직자 A씨가 무고 및 허위사실에 유포 등을 이유로 제보자를 지난 19일 형사고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공직자 A씨의 공익제보자 형사고발은 ‘군수 사퇴’ 현수막까지 서천지역 곳곳에 등장한 현 상황에서 25일로 예상되는 충남도 감사위원회의 서천군 감사 결과 발표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공직자 A씨는 입장문을 통해 “충남지방경찰청에 무고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문제의 공익제보자를 형사 고발했다”며 “공익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워 당사자의 실명까지 거론해 뇌물 공여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된 루머로 극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시달리고 있어 정신과 치료는 물론 25년여 근무했던 공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익명이라는 그늘뒤에 숨어 근거 없는 모함으로 저의 인생과 인격을 송두리째 앗아간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씨는 “명품백 선물은 커녕 구매한 적도 없는데 하루빨리 누명을 벗고 예전처럼 성실한 공직자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가 충실히 공직에 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제보자가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위해 공익제보를 하였다면 익명의 그늘에 숨어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지 말고 제보자 스스로 떳떳이 수사기관에 나서 진실을 규명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서천군 공직자로 추정되는 제보자 B씨는 공익제보 게시판에 공무원 A씨가 지난 5월 일본 오사카 여행시 면세점에서 구입한 명품백을 군수 부인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한 후, 제보 내용을 언론에 흘려 각종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된바 있다. 

또한 지난 9일에도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가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품백 상납 의혹을 또 다시 제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도 야기된바 있으며 최근까지 서천지역 정가와 공직사회에서는 제보자의 배경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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