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제430회 임시회 1차 회의
"소중한 혈세 들여 세차례 용역 진행하고 멈춰있다" 지적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고태민 위원장이 17일 열린 제430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상대로 “2026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종합스포츠타운 용역을 도구로 노이즈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엄중 경고했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종합스포츠타운 용역을 2026년 전국체전을 위한 노이즈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 국민의힘·제주시 애월읍갑)는 17일 제430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상대로 하반기 주요 현안 업무 보고를 받았다.

고태민 위원장은 "제주종합스포츠타운 건립관련 용역은 2010년 “제주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경제성 검토 연구”용역이 진행되어 8천억원을 투입해 타 지역으로 새롭게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2020년도에는 “종합경기장 시설개선계획 및 활성화 수립”용역에서는 총사업비 3179억원을 투입해 시설개선 및 활성화안을 용역결과로 제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그런데, 또 지난 6월 10일, “제주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 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며 중간보고회가 있었다"며 "본 용역을 세차례나 추진하면서 도민의 소중한 혈세가 2010년에 1억원, 2020년도에는 9천만원이 소요되었고, 이번 용역에는 1억8500만원이 쓰여져 용역에서만 멈춰있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현 종합경기장을 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로 조성해 2029년까지 민자유치 제3섹터 개발방식으로 7천억원 상당의 센터를 추진할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용역에서 제주도민과 제주체육을 위한 설계는 전무하고 타당성과 경제성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전혀 타당성과 경제성 면에서도 부족한 용역 중간보고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제주 종합스포츠타운이 스포츠관련 시설과 부대시설이 주객이 전도되어 정체성이 흔들리고 모호한 종합스포츠타운이 탄생할 위기감이 느껴질 정도"라며 "이번 용역이 진정한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에 목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장은 "2026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준비가 산적해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 종합경기장에 말도 안되는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놓고 도민과 체육인의 공감대없이 추진하는 것은 노이즈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힐난했다.

고 위원장은 "진정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추진하고자 하면 도민과 체육인의 공감대를 우선 확보해야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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