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고태민 의원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

도민들의 한라산과 비양도케이블카 설치 논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지 몰라도 UAM은 생소 할 것이다. UAM은 도심항공교통용 비행 택시이다. 서울시, 대구시,울산시 등이 도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제주도정은 올해 초부터 전국 최초 “관광형 UAM 상용화” 시범운용 구역 지정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등 도심교통용이 아니라 관광용으로 도입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과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UAM 상용화 실현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2024년에 UAM 기체를 이용해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이착륙장) 등 통합 운용 실증과 비행단계별 소음측정 등을 거쳐 2025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기체확보 등에 난항을 겪으며,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체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UAM 제조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국내 실증사업에 사용하는 기체 ‘오파브’는 1인승으로, 최소 4~5인승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해외 UAM 제조사의 기체를 들어오고자 하고 있으나,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조비사의 ‘S4’도 미국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안전과 관련하여 전세계 어느 국가에도 표준화된 인증기준은 없는 상황이고 UAM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도 없다.

뿐만 아니라 상용화가 되기까지 적정가격에 대한 우려도 있다. 기체가격은 대당 약 40억원으로, 상용화 초기 운임은 5인승 기준 1인당 15만원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버티포트 건설부지 확보, 합리적인 운임 산정, 소음기준, UAM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내안전절차 및 법규 마련, UAM 전용 안전지침 마련 등 해결해야 할 요소들이 남아 있다.

UAM이 제주도를 대표하는 한라산 등 관광상품으로 자리잡기 위해 몇 대의 UAM 기체를 도입해야 하고 제주공항·성산항·중문 외 버티포트는 몇개소가 구축되어야 할 것인가?

관광용 케이블카는 타시도에는 보편화되어 관광 인프라시설로 총 41개소가 운행되고 있으며, 추가로 9개소가 설치 추진 중이다. 다수의 지자체에서 관광용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있는 것은 운행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으며, 다수인원 탑승, 왕복 15,000원 내외의 탑승요금 등 UAM과 비교하여 관광객 이용 편의가 상대적으로 높은 장점이 있다.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할 안전성 조차 담보되지 못한 UAM과 안전성을 확보하여 전국적으로 운행중인 케이블카 중에서, 어떤 수단이 제주지역 관광객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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