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11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 밀린 6만 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삼성전자는 6만 4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흔들리며,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2조 5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는 상황이다.
기관도 7771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3조 329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의 부진이 한국 반도체 업종 주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메모리 현물시장의 가격 부진과 삼성전자와 TSMC 간의 격차 확대 등의 구조적 요인을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과 함께 목표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대폭 낮추었고, 현대차증권(11만원→10만 4000원)과 DB금융투자(11만원→10만원) 역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삼성전자가 당분간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