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국 최초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 2026년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탄력

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가로림만 풍경(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가로림만 풍경(사진/서산시)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2016년 전국 최초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세계 5대 갯벌 가로림만을 충남 서산시가 충청남도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총력 행정을 펼치고 있다.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은 지구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로서 2016년 전국 최초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멸종 위기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면서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로서 환경보호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10일 "세계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분야별 유산에 대해 지정·등재해 범세계적으로 보존돼야 할 유산으로 인정한다"면서 "세계자연유산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주 화산 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두 가지만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등재된 유산명 ‘한국의 갯벌’은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을 포함하며,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이를 확대 등재할 수 있도록 권고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는 올해 8월까지 지역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의견수렴을 통해 9월 충청남도와 협업으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에 등재 추진 의견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가로림만 내 모래톱에서  천연기념물 물범 한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가로림만 내 모래톱에서  천연기념물 물범 한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서산시 관계자는 "2025년에는 국가유산청에서 세계유산위원회에 서산시 가로림만을 비롯해 전라남도 무안군, 고흥군, 여수시 갯벌 등재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2026년 최종 심의를 통해 등재 여부를 확정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가로림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갯벌의 생물 다양성과 탄소 포집을 통한 기후변화 관련 연구 및 관광 기반 조성 등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가로림만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이 곧 국가해양생태공원과 서산 국가 정원의 추진”이라면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 시가 세계적인 생태관광의 명소로 발전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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