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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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인신 매매 및 중국 조직범죄 연루 등의 혐의로 필리핀에서 도주 중인 전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에 있는 도시의 전 시장인 앨리스 궈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 센타 '포고'와 유착해 돈세탁, 인신매매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은 이후 도주 중이다.

당국은 전 밤반 시장이 불법적 작전에 연루됐으며,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필리핀인으로 위장한 중국인이라고 비난했다.

필리핀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궈가 3일 늦은 시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민국 대변인 다나 산도발은 4일 AFP에 "인도네시아는 궈가 필리핀에서 도망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불법체류자로 분류했고, 여권에 그녀의 국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궈의 체포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필리핀은 궈의 인도를 요청했으며, 필리핀 이민국과 국가수사청(NBI)은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력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그녀가 귀국하도록 하고 있다고 NBI 국장인 하이메 산티아고가 AFP에 말했다.

궈는 또한 밤반의 사기 농장 운영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 대한 심문에 참석을 거부한 혐의로 필리핀 상원에서 수배 중이다. 궈는 밤반의 사기 농장 급습과 관련해 뇌물 수수, 자금 세탁, 인신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법무부 장관인 예수스 크리스핀 레물라는 궈의 체포를 "우리 법 집행 기관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망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국제 협력의 힘에 대한 증거"라고 극찬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체포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이것이 정의를 회피하려는 사람들에게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일은 헛수고다. 법의 팔은 길고 당신에게 닿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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