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제공/AFP통신
멜버른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제공/AFP통신

(호주=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올해 2분기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계속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출이 6월까지 3개월 동안 침체된 소비자 활동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저조한 성장의 원인을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금리, 인플레이션으로 돌렸다.

찰머스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이자율과 지속적인 가격 압박이 사람들을 해치고 성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1.0%에 그쳤고, 1인당 GDP는 1.5%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온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요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는 작년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은행의 목표치인 2~3%를 상회해 사실상 성장을 촉진하는 금리 인하를 보류했다.

유권자들의 압력과 선거 전 경기 침체를 우려한 중도 좌파 정부는 중앙은행가들을 "경제를 파괴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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