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념 <국제뉴스>와 인터뷰...지난 1년 간의 소회와 향후 군정 운영 방향 밝혀
- "지난 5년 간 닦은 길 위에 '태안의 희망찬 100년'을 그려내기 위해 남은 3년도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1일로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20일 군수 집무실에서 <국제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 태안군 제공)
지난 1일로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20일 군수 집무실에서 <국제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 태안군 제공)

(태안=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지난 1일부로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에 불어닥친 거센 여당 바람에도 불구하고 야당(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에너지 연금=군민 1인당 연 100만 원 지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재선에 성공한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 

20일, 군수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선7기 때만 해도 반대 여론이 매우 높았지만, 이제는 대다수의 군민들이 ‘가야할 방향이 맞다’고 말씀들을 하신다며 달라진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현 정부와 충남도의 정책 기조도 해상풍력발전에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정치권뿐만 아니라,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태안으로서는 논란의 중심에서 피할 수 없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와 관련해서도 강한 어조로 반대했다. 

가 군수는 충남 해안선의 절반과 도내 어업인구의 1/3을 차지하는 해양도시로서 지역경제에 있어 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만큼 오염수 방류는 지역의 생존과도 같은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외로, 민선7기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취임 후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민원처리과’를 신설, 군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인허가 민원 처리’가 최근 인근 서산시의 ‘원스톱 민원 처리’, 당진시의 ‘동행 민원서비스’ 등에 밀려 ‘원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민선8기 앞으로의 3년도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신산업 육성과 태안기업도시 조성 박차 ▲지역주도 균형발전사업 도입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인프라 확충 ▲역사와 문화 중심의 주거환경 조성 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그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가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8기 2년차를 맞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태안을 방문해 가세로 군수 등 관계자들과 함께 국도38호선 이원~대산 간 해상교량 건설을 염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태안군 제공)
민선8기 2년차를 맞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태안을 방문해 가세로 군수 등 관계자들과 함께 국도38호선 이원~대산 간 해상교량 건설을 염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태안군 제공)

◈ 민선8기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어떠한가?

ㅡ ‘천하태안’ 건설을 목표로 공직자들과 함께 힘차게 달려온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난 1년간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해양치유 산업과 태안기업도시 활성화 등 각종 중장기 과제를 풀어 장기적으로 태안군민 누구나 서울시민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앞으로도 열심히 뛸 생각이다. 

지난 5년간 닦아 놓은 길 위에 태안의 희망찬 100년을 그려내기 위해 남은 민선8기 3년도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민선8기 향후 3년의 계획을 공약사항과 연계해서 설명해 달라.

ㅡ 민선8기 공약은 총 91건으로, 분야별로는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4건’, ‘신산업 육성 7건’, ‘태안경제 육성 6건’, ‘지역개발 12건’, ‘관광산업 육성 20건’, ‘농어업인 육성 8건’, ‘복지 강화 8건’, ‘맞춤형 지원 7건’, ‘정주여건 개선 16건’, ‘행정혁신 3건’ 등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도38호선(이원~대산) 및 태안고속도로 건설 조기 실현,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지방도 603호 국도 승격, 해양치유센터 건립, 도심항공교통(UAM) 전진기지 육성, 소상공인지원센터 신설, 지역균형발전 사업, 서울대 교육연수원 건립, 갯벌 식생 복원, 태안읍성 복원, 농어민수당 인상, 효도수당 신설 등이 손꼽힌다. 

이 사업들은 태안군의 중장기 발전을 도모하고 군민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국도 승격 및 고속도로 건설, 해상풍력을 통한 전 군민 이익 공유제 도입 등 태안의 획기적 발전을 앞당길 중장기 대형사업을 공약의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민선7기부터 이어진 광개토 대사업 및 주요 대형사업을 지속 추진해 연속성을 기하고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 참여를 통한 국비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민선8기의 핵심은 역동적인 경제성장과 지역주도 균형발전, 그리고 군민 삶의 질 제고와 군민 자립기반 확충이다. 

지난 1년간 그래왔듯 앞으로의 3년 역시 경제성장을 위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고 신산업 육성과 태안기업도시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도 균형발전을 위해 태안군 균형발전사업을 새롭게 도입하고,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아울러, 군민 삶의 질 제고와 관련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중심이 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며, 군민 자립기반 확충의 경우 경제성장 시책과 연계해 궁극적으로 획기적인 성장과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 내고자 한다.

태안읍성 동안문 개문식 모습. (사진 = 태안군 제공)
태안읍성 동안문 개문식 모습. (사진 = 태안군 제공)

◈ 민선7기부터 이어진 ‘광개토 대사업’의 현재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ㅡ ‘광개토 대사업’은 민선7기와 8기를 아우르는 저의 대표 공약으로, 군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해 경제적 영토를 넓혀나가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에, 민선7기 취임 초부터 가로림만 교량 건설을 위해 노력한 끝에 결국 가로림만 교량건설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국도38호선 승격의 결실을 이뤄냈다. 

태안고속도로와 내포철도 계획도 정부계획과 함께 반영되는 큰 성과가 있었는데 군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노고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다. 

민선8기 들어서는 태안 최북단 이원면과 서산시 대산읍을 연결하는 국도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추진 중인데 이는 광개토 대사업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일단 서해안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의 예타 면제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국도 38호선 교량 건설은 단절된 가로림만을 연결하고 서해안 국가산업 관광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다. 

교량 건설 시 이원-대산 간 거리가 기존 73km에서 5.6km로 줄어 이동시간을 1시간 30분 이상 단축할 수 있어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이 가능하며 서해안 관광 벨트의 연결축 역할은 물론 군민과 관광객의 고속도로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땅끝마을이던 고남면 영목항이 국도 77호선 연결로 새 관문이 되었는데, 북쪽의 이원면 만대까지 서산과 연결된다면 태안의 발전은 커다란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이원~대산 간 연륙교의 경우 B/C가 기획재정부 기준보다 낮은데,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국토 균형개발과 연관된 사업을 단순 경제 논리로 판단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예타 면제 시 조기 착공이 가능해져 주민 50년 숙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며, 2026~2030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대상사업 조사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원-대산 간 연륙교 건설의 타당성 및 B/C 재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국토연구원 등을 지속 방문해 태안군의 의지를 알리는 등 광개토 대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군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3월 열린 태안군해양치유센터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가세로 군수. (사진 = 태안군 제공)
지난 3월 열린 태안군해양치유센터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가세로 군수. (사진 = 태안군 제공)

◈ 그 외로 태안군이 추진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말해 달라.

ㅡ 우선, 태안이 가진 자연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해양치유센터를 건립 중이다. 

2018년 민선7기 군수로 취임 후 해양치유 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태안군이 해양치유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양치유센터 건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해양치유센터는 남면 달산포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8543㎡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340억 원이 투입된다. 

센터 내에는 해수풀, 테라피실, 마사지실, 피트실 등 다양한 해양치유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3월 기공식을 갖고 현재 공사 중에 있는데, 2024년 준공되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휴식과 치유를 위해 태안군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초 해양치유 선도국가인 프랑스를 방문해 주요 시설을 벤치마킹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해양치유 시설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태안 기업도시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태안 기업도시의 경우 태안의 미래가 걸려 있는 만큼 기업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태안 기업도시는 지난 2005년 시범사업 선정 이후 2006년 기업도시 구역 지정에 이어 2007년 9월 실시계획 승인을 통해 사업이 확정됐고, 2008년 1월 착공에 돌입했다.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도시개발이 사업을 시행 중이며, 300만㎡ 18홀 규모의 골프장 4곳과 총 154실 규모의 숙박시설 2개소, 126만㎡ 규모의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및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12만㎡ 규모의 태안군UV랜드가 운영 중이다. 

또한, 국토부 주관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공모에 태안 구도심과 기업도시를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 계획을 현대건설 및 현대도시개발과 공동 수립 중이며, 공모 선정 시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첨단 지자체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도시 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조기 준공을 독려해 태안 기업도시가 서해안권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태안군이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펫니스 태안 건강하개, 행복하개’를 주제로 반려동물 동반여행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사진 = 태안군 제공)
태안군이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펫니스 태안 건강하개, 행복하개’를 주제로 반려동물 동반여행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사진 = 태안군 제공)

◈ ‘명품관광 태안’ 건설을 위한 비전과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ㅡ ‘숨은 관광자원을 찾는 것’이 민선8기 관광전략의 핵심이다. 2021년 12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경상·전라지역 방문객이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 방문객이 1,704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전국 최고의 캠핑지로 각광 받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전국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련 관광상품과 잠재된 관광자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꽃지 해안공원과 만리포·몽산포·영목항 전망대, 태안읍성 복원, 백화산 구름다리 조성 등이 그 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관광상품 개발도 그러한 관광자원 발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태안군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펫니스 태안 건강하개, 행복하개’를 주제로 반려동물 동반여행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태안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6월 17일 처음 시작됐으며 오는 10월까지 10회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첫 회에 태안을 찾은 반려인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났는데 도가(Dog+Yoga) 등 태안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큰 만족감을 보인 바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해 태안의 가치를 더욱 높일 생각이다.
 

◈ 그간 군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인허가 민원 처리’가 최근에는 인근 서산시의 ‘원스톱 민원 처리’, 당진시의 ‘동행 민원서비스’ 등에 밀려 ‘원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ㅡ 민선7기 선거에 임하면서 신속한 인허가 민원 처리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취임 후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민원처리과’를 신설해 각종 개발행위와 건축 인허가 처리에 대해 상당 부분 개혁을 이뤘고, 그런 부분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면서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2021년 10월경부터 감사원에서 우리 태안군에 대해 감사를 시작해서 군정 전반을 뒤적이다시피 했다. 그런 와중에 안면읍 중장리 태양광발전 인허가 문제로 직원 2명이 경찰에 ‘수사 의뢰’되는 일이 있었다. 

물론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사안이지만, 직원들이 오랜 감사 수감을 겪으면서 피동적으로 변한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독려해서 군민들 모두가 만족하는 인허가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 끝으로 6만 1천여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ㅡ 군정 운영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군수로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여름철을 맞아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라며, 올 한해 더욱 발전하고 보다 살기 좋은 ‘천하태안’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과 열심히 발로 뛸 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태안군 백화산에 설치된 구름다리 전경. (사진 = 태안군 제공)
태안군 백화산에 설치된 구름다리 전경. (사진 = 태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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