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코레일 열차 정시율 88,9% 로 최근 5 년 평균보다 낮고 , 5 년 중 최하 수준
- 2020 년 이후 모든 기준에서 코레일 열차 정시율 지속 하락 추세
- 이춘석 의원 , “ 고객과의 약속보다 국제기준 뒤에 숨는 행태 지양하고 하락해 가는 열차 지연율도 높여 나가야 ”

 이춘석 의원(사진= 이춘석 의원 사무실 제공)
이춘석 의원(사진= 이춘석 의원 사무실 제공)

(익산=국제뉴스) 송영심 기자 =  “ 정시운행률 99.46% (UIC 기준 )” 2023 년 한국철도공사 ( 이하 코레일 ) 브로슈어에 적힌 문구다 . 코레일은 매년 최고의 정시성을 자랑하지만 , 실제 정시율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 전북 익산갑 ) 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내부문서인 “2023 년 열차 정시운행율 분석 결과 보고 ” 에 따르면 , 지난해 코레일의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를 합한 정시율은 88.92% 로 재작년 수치인 90.70%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코레일의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에 따른 모든 열차의 정시율은 최근 5 개년 평균인 93.11% 보다 낮으며 , 2020 년부터 매년 감소했다 . 특히 , 지난해는 최근 5 개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 연도별 열차 정시율 (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 ) : ▲ 2019 년 95.08% ▲ 2020 년 95.99% ▲ 2021 년 94.84% ▲ 2022 년 90.70% ▲ 2023 년 88.92% ▲ 5 개년 평균 93.11%

열차별로는 2022 년 82.33% 이던 고속열차의 정시율은 2023 년 79.11% 로 하락했고 ,일반열차도 2022 년 97.84% 에서 2023 년 97.77% 로 하락했다 .

코레일은 열차 정시율에 있어 ‘ 정시 ’ 를 ▲ 고객서비스 헌장 ▲ 국제철도연맹 (UIC) ▲ 정부경영평가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에 따르면 고속열차는 5 분 미만 , 일반열차는 10 분 미만으로 종착역에 도착했을 경우 정시로 본다 . 그러나 UIC 기준에 따르면 고속열차든 일반열차든 16 분 미만으로 종착역에 도착했을 경우 정시로 본다 .

이에 UIC 기준으로 모든 코레일의 열차 정시율을 분석할 경우 2022 년 99.20% 에서 2023 년 99.46% 으로 상승한다 . 그러나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으로 분석할 경우 2022 년 90.70% 에서 2023 년 88.92% 로 하락한다 .

“ 여객열차의 정해진 시각보다 KTX 는 5 분 이상 , 그 외 여객열차는 10 분 이상 늦지 않도록 운행하겠습니다 ” 코레일의 고객서비스 헌장 이행기준이다 . 결국 , 코레일은 자신들이 고객과 맺은 약속은 어겨놓고 국제기준에 따른 정시율을 제시하며 “ 세계 최고의 열차 정시율 ” 이라고 자랑하는 셈이다 .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에 따른 지연운행 열차 수는 고속열차는 ▲ 2022 년 21,661 회 ▲ 2023 년 25,690 회이며 , 일반열차는 ▲ 2022 년 3,104 회 ▲ 2023 년 3,040 회로 , 단 2 년 동안 53,495 회의 열차가 지연 운행했다 .

특히 , 고속열차의 경우 2022 년에는 122,569 회 운행에 21,661 회 지연 운행해서 17.6% 수준이었지만 , 2023 년에는 122,997 회 운행에 25,690 회 지연 운행해서 20.8% 까지 지연된 열차 수가 상승했다 .

이춘석 의원은 “ 코레일은 항상 정시율이 높다고 자랑해왔지만 , 실상은 매년 정시율은 하락해왔다 ” 라며 “ 정시라는 기준마저 UIC 라는 국제기준 뒤에 숨어왔고 , 고객과의 약속은 어겨왔다 ” 라고 지적했다 .

이어 “한참 늦은 16 분 이상만 늦지 않으면 정시라고 본다는 점을 어느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 ” 이라며 , “ 코레일은 정시의 기준을 고객과의 약속으로 우선하고 , 운행 시간과 정비를 철저히 해 지연되는 사고들을 미리 예방해서 매년 하락해 가는 정시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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