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들에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제공
전립선암 신약 Lu-177 PSMA 치료도 연내 도입 예정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팀 연구원이 Ga-68 PSMA-11 의약품의 순도를 검사하고 있다/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팀 연구원이 Ga-68 PSMA-11 의약품의 순도를 검사하고 있다/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부·울·경 지역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도입, 환자들이 더욱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7월 본관동 지하 2층에서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의 공사를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는 영남권 최초의 연구 및 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의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GMP 시설이다. 이곳에서 Ge-68/Ga-68 발생기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Ga-68 PSMA-11을 조제 함으로써,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부·울·경 지역 최초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Ga-68 PSMA-11은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이 Ga-68 PSMA-11 PET/CT 검사를 위해 방사성의약품 조제 주사를 맞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이 Ga-68 PSMA-11 PET/CT 검사를 위해 방사성의약품 조제 주사를 맞고 있다

Ga-68 PSMA-11을 이용한 PET/CT 검사는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 설정과 재발 진단, 치료 반응 평가에 있어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검사로 2020년 미국 FDA에서 전립선암 환자의 초기 병기 결정과 재발 확인을 위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

또 2021년 우리나라에서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으며, 2022년부터 요양급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전립선암 신약인 Lu-177 PSMA 방사성 리간드 치료(Radioligand Therapy, RLT)가 의학원에 도입되면, 신약 치료를 위한 선별검사로 Ga-68 PSMA-11 PET/CT 검사가 활용돼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Lu-177 PSMA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기존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 기반 화학요법을 받았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받은 약품이다.

의료용 동위원소 루테튬(Lu-177)과 PSMA-617이 결합한 치료제로서, 전립선암 세포에 치료 방사선을 전달해 암세포를 사멸시킴으로써, 표준치료 단독 요법과 비교해 사망 위험이 감소하고, 생존 기간은 연장된 차세대 혁신 치료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이 부울경 최초로 도입된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받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이 부울경 최초로 도입된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받고 있다

이홍제 연구센터장/핵의학과 주임과장은 "부경 지역주민들에게 그동안 충족되지 못했던 전립선암 Ga-68 PSMA-11 PET/CT 검사를 제공하게 돼 매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 융합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을 통해 국민건강 향상과 의료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 내로 Lu-177 PSMA 방사성 리간드 치료 등 첨단 핵의학 진료를 제공해 건강 수명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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