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월 미분양, 최근 10년 내 최다 기록
 - 지난해 분양보증 사고도 14건 12조 1,210억 원 규모로 가장 많아
 - 특히, 비수도권의 인구 만 명당 미분양 수도권 4.6배로 심각
 - 이춘석 의원, “지역별 주택 상황에 맞는 맞춤형 대책 필요해”

이춘석 의원(사진=이춘석 의원 사무실 제공)
이춘석 의원(사진=이춘석 의원 사무실 제공)

(익산=국제뉴스) 송영심 기자 = 지방 미분양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미분양 대출 보증 이용실적은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갑)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약 1만 7천 호로 내려갔던 미분양이 올해 7월 들어 7만 1,822호로 늘어나며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전체 미분양 현황>

(단위 : )

2014.12

2015.12

2016.12

2017.12

2018.12

2019.12

40,379

61,512

56,413

57,330

58,838

47,797

2020.12

2021.12

2022.12

2023.12

2024.7

 

19,005

17,710

68,148

62,489

71,822

 

 

HUG 분양보증 사고는 지난해 14건 1조 1,210억 원 규모로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가 늘며 분양 보증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급증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지방을 중심으로 보증사고 리스크가 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10년간 분양보증* 보증사고 및 대위변제 현황>

(단위 : 억원, 세대수, 건수)

구 분

발급

보증사고

대위변제

금액

세대수

금액

건수

금액

건수

(사업장 수)

2014

538,825

283,665

3,617

6

987

29

2015

895,173

431,524

1,390

3

94

20

2016

867,382

386,754

517

1

109

15

2017

567,591

234,777

-

-

193

10

2018

528,949

194,760

231

1

64

10

2019

613,617

207,000

2,022

1

737

5

2020

741,635

246,107

2,107

8

712

12

2021

711,766

239,688

-

-

77

6

2022

686,955

196,841

-

-

13

4

2023

514,591

130,558

11,210

14

252

7

2024.8

491,957

106,760

3,347

8

818

13

7,158,441

2,658,434

24,441

42

4,056

131

* 분양보증 : 주택분양보증, 주상복합분양보증, 오피스텔분양보증, 주택임대보증

 

올해 7월 기준 미분양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비수도권의 미분양이 수도권보다 훨씬 심각하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 3,989호로 인구 대비 0.05%인 것이 반해 비수도권 미분양은 5만 7,833호로 인구 대비 0.2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경우 인구 만 명당 500호가 미분양이지만, 비수도권은 인구 만 명당 2,300호가 미분양으로 수도권의 4.6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역별 인구 대비 미분양 비율은 대구 0.43%(1만 70호), 제주 0.37%(2,482호), 강원 0.34%(5,172호), 경북 0.30%(7,674호), 충남 0.24%(5,025호), 울산 0.22%(2,428호), 전남 0.21%(3,738호) 등 순으로 높았다.

<2024.7월 기준 지역별 미분양 현황

(단위 : )

구분

미분양

인구

인구 대비

미분양 비율

전체

준공후

전국

71,822

16,038

51,265,238

0.14%

수도권

13,989

2,900

26,042,866

0.05%

비수도권

57,833

13,138

25,222,372

0.23%

서울

953

522

9,360,400

0.01%

부산

5,862

1,352

3,278,280

0.18%

대구

10,070

1,778

2,366,660

0.43%

인천

2,849

621

3,012,997

0.09%

광주

1,370

262

1,412,986

0.10%

대전

2,718

361

1,439,889

0.19%

울산

2,428

705

1,099,866

0.22%

경기

10,187

1,757

13,669,469

0.07%

강원

5,172

527

1,521,877

0.34%

충북

3,078

231

1,591,182

0.19%

충남

5,025

800

2,135,171

0.24%

세종

85

61

388,788

0.02%

전북

3,053

198

1,744,661

0.17%

전남

3,738

2,502

1,793,747

0.21%

경북

7,674

1,239

2,542,072

0.30%

경남

5,078

1,753

3,235,125

0.16%

제주

2,482

1,369

672,068

0.37%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전남이 2,502호로 가장 많았고, 대구 1,778호, 경기 1,757호, 경남 1,753호, 제주 1,369호, 부산 1,352호, 경북 1,239호 순이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않은 물량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최근 10년간 준공 후 미분양은 2019년 12월 1만 8,065호로 정점을 찍었다가 줄어들었으나, 올해 7월 1만 6,038호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체 준공 후 미분양 현황>

                                                                                         (단위 : )

2014.12

2015.12

2016.12

2017.12

2018.12

2019.12

16,267

10,518

10,011

11,720

16,738

18,065

2020.12

2021.12

2022.12

2023.12

2024.7

 

12,006

7,449

7,518

10,857

16,038

 

 

이에 지난해 1월 정부가 HUG를 통해 5조 원 공급을 목표로 미분양 대출 보증을 출시했다. 미분양 대출 보증은 PF대출을 갚지 못하는 미분양 사업장이 HUG 보증으로 금융권의 차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미분양 대출 보증 이용실적이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달 정부가 HUG 미분양 PF대출 보증 한도를 전용면적과 관계없이 분양가의 70%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8.8. 국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中)을 발표했지만, 지방 사업장의 경우 신규 PF대출 실행 자체가 어려워 보증이 확대되더라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2년간 미분양PF대출보증 현황>

                                                                                  (단위 : , 억원)

구분

2023

20248

미분양대출보증

신청건수

-

2

신청금액

-

901

승인건수

-

2

승인금액

-

901

 

이춘석 의원은 “최근 들어 서울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지방에선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등 주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라면서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일괄적인 대책보다 지역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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