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 우주의 중심 쿠스코

(서울=국제뉴스)유용준 기자= 페루의 옛 수도 쿠스코 해발고도 3400m의 점점 희박해진 공기. 하늘엔 파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거칠 것 없이 파란 하늘. 손을 뻗으면 잡힐 듯 선명한 뭉게구름 너머 안데스 산맥의 능선들.

▲하늘에서 본 쿠스코/ 사진=유용준 기자
▲하늘에서 본 쿠스코/ 사진=유용준 기자

12각으로 다듬어 바늘아나 들어갈 틈도 허용하지 않은 갈색의 돌을 쌓아 만든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선과 색은 여행자들의 영혼을 사로 잡기에 차고 넘친다. 여기는 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 그 이름처럼 한때 '세계의 배꼽'이자 우주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쿠스코 12각둘담/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12각둘담/ 사진=유용준 기자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북부까지 이어진 광대한 영토에 800만의 인구를 거느렸던 대제국 잉카 수도 쿠스코는 그중 100만의 주민이 거주했던 대도시로 잉카인들이 신성시 여긴 퓨마의 형상을 하고 세워졌다는 역사를 간직한 도시 쿠스코.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는 1200년대 잉카인들이 이주해 오기 전 900년부터 1200년까지 키르케 인들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다. (쿠스코 교외 사크사이우만 요새의 유적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1100년경 키르케 문화의 요새로 판명됐었다고 한다. 그 후 1200년대 이후 잉카 세력이 이곳을 점령했다.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2008년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고대 사원, 도로, 수도 시설의 유적을 사크사이우만에서 발견했다. 쿠스코는 잉카의 통치 하에 우린과 하난 두 지구로 나뉘어 저 있다. 잉카인들의 전설에 의하면, 쿠스코는 사파 잉카의 파차크티크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는 쿠스코 왕국을 활기 없는 도시에서 거대한 타완팅스우유 제국으로 바꾸었다.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1527년 와이나 카파크 사후, 쿠스코는 아타 후 알파의 지배 영역이 되었다. 1532년 4 월, 도시는 키파이판 전투에서 아타울파에게 점령된다.  그 19 개월 후, 도시는 쿠스코 전투를 거치며, 스페인 정복자에 침략당한다. 쿠스코를 침탈한 스페인 침략자들은 수많은 잉카의 건축물, 사원, 궁전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쿠스코 광장/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광장/ 사진=유용준 기자

스페인 침략자들은 파괴하고 남은 건축물과 돌들을, 신도시 건설의 기초로 사용해 도시 전체에 스페인 흔적을 남긴다, 침략자들은 수많은 스페인식 교회, 수도원, 성당, 대학, 주교구를 건설했다.  잉카인들의 전통 건축 방식은 스페인의 융합된 건물이었다.

▲쿠스코 대성당 /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대성당 / 사진=유용준 기자

 스페인 사람은 토착 사원을 가톨릭 교회, 궁전 그리고 그들의 주택으로 개조했고, 키르케 구조에 타완팅스유를 가미하여 쿠스코 건축물은 중후한 문화가 융합됐다. 536년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쿠스코는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독립 선언(1821)과 아야쿠초에서 볼리바르가 승리하게 되자 비로소 쿠스코의 존재가 드러났다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 중요 역사적 사건과 아름다운 전설로 뒤얽힌 복잡한 과거를 가진 이 도시는 뛰어난 기념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산들이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  또한 오늘날의 여러 변화의 영향으로 유산 자체와 유산이 가진 일관성도 손상되지 않았다.  잉카 신화에 따르면, 이 도시는 잉카의 만코 카파팍에 의해 세워졌다. 

▲쿠스코 대성당/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대성당/ 사진=유용준 기자

'태양이 만코 카팍에게 준 황금 지팡이를 쿠스코의 비옥한 땅에 두드려서 수도를 정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실제로 도시 중앙에는 행정과 종교적 기능을 통합하고 카야우카치, 클라킬차카, 픽추, 킬리파타, 카르멘카, 우아카 푼 코등 외곽과 경작지가 있는 위성 지역은 농업과 수공업, 공업 등의 산업 지역 단위로 하는 도시 계획을 실현한 것이다. 쿠스코는 잉카 수도와 식민지 도시가 결합된 놀라운 곳이다. 

▲쿠스코 외각/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외각/ 사진=유용준 기자

무엇보다도 이 도시는 화강암이나 안산암을 정확하게 깎아 만든 담과 담 안으로 배치된 직선형 거리, 태양신 사원(Sun Temple) 유적 등의 인상적인 자취와 그 방식을 잘 보존하고 있다.태양신 사원의 황금정원은 한때 귀금속 조각작품으로 덮여 있었는데 스페인 병사들이 카를로스 5세의 금고를 채우기 위해 약탈했다.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쿠스코 도심/ 사진=유용준 기자

식민지 도시에는 회반죽을 새로 칠한 가옥들과 궁전, 바로크식 교회가 남아 있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도저히 조화를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플라테레스코 양식, 무데하르 양식, 추리게레스코 양식 등 잉카의 전통 양식이 모두 잘 융합되어 있는 위대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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