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수송이 가능하고 유지비가 매우 값싼 비행선을 도심항공교통 체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

문성호 의원(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사진제공 :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사진제공 : 서울시의회

(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제326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대규모 인원 수송이 가능한 새로운 도심항공교통(UAM) 체계로 비행선을 활용하자는 혁신적인 제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문 의원은 본회의에서 "홍제동 통일로 확장을 예로 들며, 기존의 도로 확장은 재개발 시 기부채납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고, 지하도는 이미 지하철 3호선이 지나가고 있어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상과 지하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면, 하늘로 나아가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UAM을 통해 새로운 교통체계를 활성화하려는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문 의원은 UAM의 주 기술인 소형 드론이 대규모 인원 수송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UAM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규모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대안이 비행선"이라고 제안했다.

비행선은 헬륨을 사용하여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대규모 인원 수송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헬륨은 공기보다 가벼워 안전하며, 예를 들어, 85kg의 사람을 들어올리는 데 약 15.3kg의 헬륨이 필요하다.

이를 기준으로 가로 6m, 길이 20m, 높이 4m의 비행선이면 광역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을 수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의원은 과거 서울연구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미국 유타주 오그던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문성호 의원는 "오그던시는 범죄예방을 위해 무인 비행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 비행선은 122m 상공에서 64km/h의 속도로 활공해 매달 운영비가 약 11만 원에 불과하다.

이를 수송용으로 활용하면 약 12명의 성인을 운반할 수 있다"며 비행선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계류장 설치 문제와 고층 빌딩 및 주거지역에서의 초상권 침해와 같은 이슈를 해결해야 하지만,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또 다른 UAM 수단으로서 비행선의 활용 방안 역시 연구할 가치가 있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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